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에는 동해와 묵호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묵호항을 내일로를 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후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국적으로 태풍이 몰아치던 때여서 어디 간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였긴 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묵호항은 저에게 좀 특별한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역사 사진을 남겼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이 남아있지를 않네요. 당시에 클라우드에 업로드 했던 사진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백업하고 또 클라우드가 없어지도 하는 과정에서 많이 지워진 듯합니다 ㅠㅠ 저의 추억과 또 열정으로 찍어낸 사진들이 사라졌다는게 참으로 슬픕니다.
묵호역에 내리면 묵호항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묵호항에서 짠내를 좀 맡다보면 수변공원이 나오죠.
묵호항 수변 공원에는 이런 앙증맞은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복어는 앙증맞다기보다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서 좀 무섭기도 하지만 어쨌든 동글동글한 것은 귀엽습니다. 방파제 옆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파도는 엄청나게 부서지고, 물방울은 수도 없이 흩날립니다. 사이다를 마시진 않았지만 온몸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나는 길에는 물회 가게도 있었는데요. 물론 경비 때문에 먹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물회를 먹으러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주린 배를 움켜잡고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신기한 다리가 있어서 얼른 올라가보았습니다. 역시 뭔가 색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광자원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하는 이곳. 저는 그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매우 잘 알고 있죠. 드라마 <찬란한 유산> 입니다.
청주에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관광지가 낯설지 않습니다. 아무튼 묵호등대와 출렁다리를 홀로 거니는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도시 남자가 된 것 같다고 할까... 물론 얼른 내려왔습니다. 재빠르게요.
그렇게 바닷가 구경은 마치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버스를 타기는 좀 애매해서 걸어서 천곡 천연동굴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는데요. 물론 이 때 저는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빠르게 깨닫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곧 나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부실한 정보망으로 인해 굉장히 먼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더 슬픈 사실은 입장료가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경비가 없어서 실제로 동굴은 들어가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돌아올 때도 그 먼 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묵호역으로 돌아온 저는 기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모든 도시에서 숙박을 한 것이 아니라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도시간 이동을 최대한 자주하면서도 자제했기 때문에(무슨..??) 낮에 관광이 가능한 곳은 낮에, 밤 관광까지 가능한 곳은 밤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짰기 때문에, 이때는 밤에 친한 형과 동생을 만나러 영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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