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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2012년도 내일로 기차 여행 (동해, 묵호)

by DDragon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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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에는 동해와 묵호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묵호항을 내일로를 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후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국적으로 태풍이 몰아치던 때여서 어디 간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였긴 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묵호항은 저에게 좀 특별한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역사 사진을 남겼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이 남아있지를 않네요. 당시에 클라우드에 업로드 했던 사진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백업하고 또 클라우드가 없어지도 하는 과정에서 많이 지워진 듯합니다 ㅠㅠ 저의 추억과 또 열정으로 찍어낸 사진들이 사라졌다는게 참으로 슬픕니다.

  묵호역에 내리면 묵호항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묵호항에서 짠내를 좀 맡다보면 수변공원이 나오죠. 

앙증맞은 조형물들이 맞이하는 묵호항 수변공원

  묵호항 수변 공원에는 이런 앙증맞은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복어는 앙증맞다기보다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서 좀 무섭기도 하지만 어쨌든 동글동글한 것은 귀엽습니다. 방파제 옆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파도는 엄청나게 부서지고, 물방울은 수도 없이 흩날립니다. 사이다를 마시진 않았지만 온몸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나는 길에는 물회 가게도 있었는데요. 물론 경비 때문에 먹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물회를 먹으러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주린 배를 움켜잡고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지나는 길에 있던 물회 가게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신기한 다리가 있어서 얼른 올라가보았습니다. 역시 뭔가 색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광자원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하는 이곳. 저는 그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매우 잘 알고 있죠. 드라마 <찬란한 유산> 입니다.

묵호등대와 출렁다리
출렁다리의 모습. 매우 짧지만 적당히 강렬하다.

 

  청주에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관광지가 낯설지 않습니다. 아무튼 묵호등대와 출렁다리를 홀로 거니는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도시 남자가 된 것 같다고 할까... 물론 얼른 내려왔습니다. 재빠르게요.

 

  그렇게 바닷가 구경은 마치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버스를 타기는 좀 애매해서 걸어서 천곡 천연동굴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는데요. 물론 이 때 저는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빠르게 깨닫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곧 나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부실한 정보망으로 인해 굉장히 먼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더 슬픈 사실은 입장료가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경비가 없어서 실제로 동굴은 들어가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돌아올 때도 그 먼 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천곡 천연동굴 입구 사진

    그렇게 묵호역으로 돌아온 저는 기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모든 도시에서 숙박을 한 것이 아니라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도시간 이동을 최대한 자주하면서도 자제했기 때문에(무슨..??) 낮에 관광이 가능한 곳은 낮에, 밤 관광까지 가능한 곳은 밤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짰기 때문에, 이때는 밤에 친한 형과 동생을 만나러 영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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