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중식 맛집 염티반점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여러모로 바쁜 일이 많네요. 최근에 친구들하고 모임을 하면서 아산에 다녀왔는데요. 가는 길에 점심도 먹을 겸 들른 곳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니 안 가볼 수가 없겠죠!

 

 

  바로 아산시 염치읍에 위치한 염티반점입니다. 오래된 건물에 있는 정말 오래된 가게인데요. 처음에는 청주시에 있는 염티리에서 오신 분이 차리셨나 했는데, 주소가 염치리인 거 보면 염치의 옛 발음이거나 사투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뇌피셜입니다 ㅎㅎ 아무튼 오래 기다릴 것 없죠. 얼른 들어가 보겠습니다.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내부는 그리 넓진 않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자리가 거의 없었는데 다행히도 식사를 마친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메뉴판을 보여드려야겠죠. 정통 중화요리를 표방했기 때문에 메뉴 자체는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물론 특색이 없으면 방송에 나올 일도 없었겠죠? 흔히 볼 수 없는 메뉴가 있으니 그게 바로 간장 탕수육입니다. 방송에도 이 메뉴 때문에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언제 붙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신메뉴라고 합니다. 정말 독특하게도 탕수육에 콩나물을 얹어서 나오는데요. 어떤 맛일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간장 탕수육을 시켜야겠죠? 저희는 남자 넷이라서 간장 탕수육 대짜리에 쟁반짜장 3인분을 시켰습니다. 쉴 틈 없이 몰려드는 손님으로 가게 안은 정말 북새통이었습니다. 중식당은 테이블 회전이 빠른 만큼 손님들도 계속 순환되기 때문에 소위 말해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갑니다. 빈자리에 앉느라 가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드디어 대망의 간장 탕수육이 등장합니다.

 

 

  메뉴 소개에 있는 사진하고 거의 비슷하네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콩나물과 고추가 있습니다. 고추는 많이 맵지는 않고 적당한 매콤합니다. 일반적인 탕수육 소스는 아니고 간장을 베이스로 한 새콤달콤한 묽은 소스네요. 전분이 들어간 끈적끈적한 소스를 상상하셨다면 대 실패! 하지만 새콤달콤한 소스와 콩나물이 의외로 탕수육과 매우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메뉴가 나오면 아주머니께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탕수육을 잘라주십니다. 사실 탕수육보다는 꿔바로우에 가까운 튀김입니다. 그래서 얇게 잘라 주시면 콩나물과 고기를 간장 소스에 적셔서 먹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적당량의 콩나물과 고추를 얹고 숟가락으로 간장 소스를 쓱 뿌리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탕수육과는 맛도 식감도 전혀 다르고, 꿔바로우를 생각하셔도 소스나 콩나물 때문에 맛은 차이가 꽤 큽니다. 다만 생각 이상의 아삭함과 신선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쟁반짜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폭풍 흡입을 해야만 했지요 ㅎㅎ 배고픔도 달래고 신선한 요리도 맛보니 아산까지 열심히 운전 한 보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간장 탕수육을 먹다 보면 두 번째 메뉴인 쟁반짜장이 등장합니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쟁반짜장입니다. 3인분이라 그런지 양이 상당합니다. 면에는 약간의 녹색빛이 도는 게 무언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 같긴 한데 정확하게는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저희가 다 먹고 나올 때까지도 손님이 계속 들이쳐서 일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기도 죄송한 상황이었거든요. 아무튼 맛있는 메뉴가 나왔으니 다시 열심히 먹어야겠죠!

  윤기가 좔좔 흐르는 면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시나요? 쟁반짜장도 역시나 기대와 다르지 않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오징어의 탱글탱글함도 아주 좋았고요.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게 좀 죄송스럽네요. 쟁반짜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대로 한 접시, 다시 고춧가루를 첨가해서 매콤한 사천짜장의 느낌으로 한 접시를 먹으니 세상 맛있습니다. 중식당에는 오랜만에 갔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워낙 손님이 많다 보니 눈치가 보여서 식사를 마치자마자 후다닥 가게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공터에 할 수 있어서 그리 불편하지 않았어요. 다만 홀이 작다 보니 약간은 기다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식사였습니다. 여행의 시작이 참으로 좋습니다.

  이번 모임은 아산에 있는 파라다이스 도고라는 곳으로 떠났는데요. 사실 다녀오고 나서 알았지만 사진을 거의 남기지 못해서 포스팅은 염티식당 하나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블로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시간을 내서라도 근교 맛집들은 좀 다녀봐야 할 듯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