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카공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게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중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대체로 카공족이라고 하면 '카페에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업주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가 대중화된 이후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또 카페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사람도 항상 있었죠. 그렇다면 왜 이제 와서 카공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면서까지 이런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는 걸까요?
카공족, 저는 그들의 문제가 결국 업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3,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고 6시간, 10시간씩 노트북 전원을 충전하면서까지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홀에 테이블이 많은 가게라면 사정은 좀 낫겠지만 보통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카페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죠. 자리를 비워 달라거나 나쁜 말이라도 했다가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길 소문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공족의 모습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업주의 입장에서도 가게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기 사용료는 둘째로 치더라도, 4인용 테이블이 혼자 앉아 있거나 한다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손님들을 전부 놓치기 때문이죠.
물론 카공족의 입장도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카페에서 책정한 식음료의 가격에는 테이블에 대한 임대료도 포함되어 있고, 본인들은 그것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또한 콘센트 역시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업주와 카공족의 공생을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세대들은 모호함을 싫어하고 명확한 것을 좋아한다고 하죠. 좋게 말하면 똑 부러지는 사고방식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 없어 보이는 사고방식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탓할 수는 없죠.
자, 명확하게 길이 보이시지 않나요? 업주는 식음료 1 주문에 포함된 테이블 임대비용을 명확하게 규정해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기준으로 음료 한 잔에는 테이블 두 시간 이용이라는 제한을 두는 것이죠. 이 제안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황당하게 들리실 것으로 압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요즘 세대들의 선호가 명확함이라면, 적어도 업주가 허용할 수 있는 범주에서의 테이블 이용 시간, 장시간 이용하는 사람에게 추가 주문을 요구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반찬에 관한 이야기를 봤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우리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반찬에 대해 무감각하죠. 추가 비용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가가 지금처럼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식당에서 언제든지 반찬에 드는 비용을 손님에게 넘길 수 있다는 사실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언제고 맞이할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만약 상추가 비싼 상황에서 고깃집 상추를 마구잡이로 추가한다면, 최대한 버티던 업주 입장에서는 쌈채소를 사이드 메뉴로 빼서 판매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야 당연히 사람들은 쌈채소를 판매하는 방식이 싫겠지만, 모든 가게에서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하게 된다면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겠죠.
카페에서 주문당 테이블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은 사실 그렇게 낯선 방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PC방, DVD방, 만화방 등 입장할 때 기본 입장료를 내거나 식음료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제한된 시간을 제공받는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카페라는 형식도 이와 다를 바가 없겠죠. 일반 카페에서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낯설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내가 좋아하는 카페, 내가 좋아하는 식당, 내가 좋아하는 장소. 이 모든 것들은 항상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키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만드는 것은 나부터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업주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형태의 이용은 결국 가게를 멍들게 하고, 결국에는 폐업에 이르게 할 수 있으니까요. 두서없이 적다 보니 글이 난잡하기도 하고, 또 쓰다 보니 업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많이 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게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누려온 것들이라고 해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을 조금은 더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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