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파주 캠핑장에 다녀오면서 아무래도 캠핑에 맛을 들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차박 캠핑은 아니지만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글램핑장으로 떠나보았습니다. 친구 결혼식에 들렀다가 바로 출발하는 여정에다 캠핑을 선호하지 않는 인원이 있다 보니 최대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옵션으로는 글램핑이 최선이었습니다. 캠핑의 느낌을 내고는 싶지만, 차박이나 텐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는 글램핑을 강력하게 추천하겠습니다 ㅎㅎ 그럼 이제 여주 파인 글램핑장으로 떠나보시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런 간판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잘 찾아오신 겁니다. 돈가스를 파는 카페가 있다는군요. 혼자 방문했으면 분명 한 끼는 돈가스를 먹었을 테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글램핑장을 찾았기 때문에 돈가스는 맛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돈가스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내리막길에 나오고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곱게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저희는 차가 세 대이기 때문에 모든 차가 안으로 들어가긴 어려웠습니다. 짐이 많이 실려 있는 차량 두 대는 글램핑장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각 텐트 옆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짐이 많아도 걱정은 없을 듯합니다. 혹시나 여러분도 방문하신다면 주차장에 굳이 차를 대지 마시고 바로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텐트들이 보입니다.
텐트들 사이로 야외 수영장도 보이네요. 여름에 가족들과 방문하신다면 꽤 즐거운 캠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이렇게 수영장까지 있는 캠핑장이라면 더 좋겠죠. 오늘 저희의 보금자리는 가장 안쪽에 있는 두 개의 텐트입니다. 구석진 자리 두 개를 예약하니 안쪽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무들과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단풍놀이는 별 게 아니죠. 이렇게 좋은 장소와 좋은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단풍놀이입니다. 다시 봐도 설레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후 세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점심을 드시고 시간을 보내시다가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바로 여주로 출발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딱 맞아서 별 문제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다른 텐트 사람들은 도착하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은 모습이네요. 얼른 짐을 내려놓고 글램핑장을 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우회전을 하면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옆으로 풋살장이 있습니다. 풋살장과 족구장은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료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으므로 단체로 방문하셨을 때에나 사용할 만한 듯합니다. 대학생 때는 축구도 많이 하고 족구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엔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은 테니스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필요한 구기 종목은 이제는 즐기기가 어렵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는 이상에야 사람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서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파인 식당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돈가스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용객이 많은 시간이 아니어서 운영이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통 캠핑이나 글램핑을 가시면 먹을 것들을 거의 준비해서 출발하기 때문에 여기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준비한 음식이 부족하다면 이런 식당을 이용해 식사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식당 옆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라도 해야 할지 찻집이라고 해야 할지 정확하지는 않네요. 꽃을 이용한 음료들을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얼른 들어가 보았습니다.
권혜정의 꽃차 이야기는 꽃을 이용한 다양한 차와 음료,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 메뉴들도 있으니 파인 글램핑장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쯤 들러서 다양한 차를 맛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희 아메리카노와 장미 에이드, 청귤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청귤 에이드까지는 그래도 눈에 익숙한데, 장미 에이드는 처음 보는 메뉴라 바로 도전했습니다 ㅎㅎ 이런 여행에서 이런 도전을 망설일 필요는 없겠죠. 음료가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며 가게 안을 살펴봅니다.
수제 꽃차를 판매하는 곳이라 그런지 꽃 향기가 많이 납니다. 꽃잎을 말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유리병에 판매하는 꽃잎들은 혹시라도 차에 관심이 많으시면 구매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색이 알록달록하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실내외로 몇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어느 시간에 와도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 듯한 모습입니다. 볕이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꽃 향기를 맡으며 꽃차를 마셔도 상당히 힐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자 넷이 모이면 그런 시간을 추구하기가 쉽진 않죠. 남자 넷은 그런 집단입니다 ㅎㅎㅎ 꽃보다는 고기, 꽃차보다는 술이 더 중요한 모임이니까요. 그래도 유리에 있는 문구를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네요. 꽃 속에 내 마음이 있다는 말이 참으로 예쁘지 않나요?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라고 하니 혹시라도 방문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월요일은 피해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음료도 나왔으니 우리의 보금자리로 이동하겠습니다. 우리의 오늘을 책임질 텐트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텐트는 모두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데크가 깔려 있고, 안쪽으로 잠을 잘 수 있는 텐트와 데크 위에는 각종 테이블과 의자, 식기류, 냉장고, 그리고 랜턴이 있네요. 어지간한 도구는 전부 준비되어 있으니 따로 준비할 것들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텐트 안쪽에는 침대와 장판이 깔린 바닥이 보입니다.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준비되어 있어 새벽에 추울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침대 뒤쪽으로 보시면 전기장판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혹시 인원이 많아서 바닥에 주무신다고 해도 추위 걱정은 없겠습니다. 제가 바닥에서 자보니 장판이 워낙 따뜻해서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덥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추위 때문에 캠핑을 못 가신다면, 전기장판이 마련된 파인 글램핑장은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ㅎㅎ
이제는 쉬는 시간입니다. 각자 개인 시간을 보내며 자신만의 힐링을 할 시간이죠. 네, 맥주를 마셔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저녁이 되면 불멍을 하고 고기를 굽고, 또 술과 안주를 즐기게 되기 때문에 일단은 휴식입니다.
아메리카노와 맥주, 장미에이드와 청귤 에이드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조금 있는 꽤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장미 에이드는 달짝지근한 맛이 있고, 장미 향이 강하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청귤 에이드는 제가 먹어보진 않았는데 좀 시다고 해야 하나, 좋은 평은 아니었습니다. 저한테 다시 주문하라고 한다면 아메리카노와 장미 에이드 정도만 시켜서 마실 예정입니다 ㅎㅎ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해가 떨어지고 밤이 찾아옵니다. 이제 메인 이벤트가 시작될 때라는 것이겠죠. 다만 지면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이번엔 여기까지만 포스팅을 하고 다음 글에서 여주 파인 글램핑장에서의 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너무 길면 읽기도 힘들고 하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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