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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청주 오창1산단 후라이드 치킨 맛집 거기호프

by DDragon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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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지난 글에 이어 2차로 방문한 청주 오창1산단 치킨 맛집 거기호프입니다.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방문했습니다. 친구는 여기를 '야식친구'라고 부르던데 간판에는 거기호프로 되어 있어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아무래도 오창에 사는 사람들이 부르는 예전 이름이거나 별칭인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는 중앙 난로와 테이블이 몇 개 있습니다. 내부는 넓지 않아서 소박하게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가게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1차로 이미 즐겁게 마시고 왔기 때문에 많은 안주나 술을 시키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들 술이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라서요. 어릴 때야 술을 취하려고 마셨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즐거우려고 마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먼저 메뉴판을 살펴보시죠.

  메뉴는 딱 10~15년 전에 다녔던 호프집 느낌의 구성이었습니다. 여기는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소면이 맛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미 배부르게 밥을 먹고 와서 두 가지를 모두 시키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치킨 하나만 시키기는 아쉬워서 고른 것이 후라이드 치킨 반 / 똥집 튀김 반 메뉴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이 맛있다고 하는 집이 똥집 튀김이 맛이 없을 리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그 생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습니다.

  튀김옷의 빛깔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똥집 튀김에는 통마늘 튀김도 함께 있어서 구성이 알차네요.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한 식감, 그리고 반마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양까지. 16,000원에 즐기기에 너무나 감사한 메뉴였다고 할까요? 

  요즘 치킨은 보통 5호나 6호 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거기호프는 7호 닭을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리가 최근 배달 치킨에서는 볼 수 없는 크기였어요. 한 마리를 시키면 양이 꽤 많겠다 싶었습니다. 혹시 배달시키시거나 드시러 갈 예정이시라면 양이 꽤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주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죠. 양이 많아도 일단 고민할 것 없이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술에 취해서 포커스가 고르지 못한 점, 그리고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술을 마시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취해버렸어요. 그래도 맛있는 안주는 알아볼 수 있기에 쉬지 않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이 나는 맛입니다. 

  거기호프는 얼마 전까지는 사정이 있어 영업을 못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제 친구도 그렇고 제 친구의 가족들도 무척 아쉬워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영업을 못하셨다가 최근에 다시 영업을 시작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제 친구가 엄청나게 좋아했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누군가에게 이렇게나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잖아요. 물론 맛을 본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이기도 했고, 술에 취한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도 있었죠. 그냥 헤어지기는 아쉬워서 이른 저녁이지만 노래방에 가기로 했습니다. 넷이서 노래방에 가는 건 정말 오랜만인 듯하네요. 매번 혼자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었는데,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거리낌 없이 열 명, 스무 명씩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추억의 노래부터 추억의 노래까지 신나게 불렀습니다. 아쉽지만 최신 아이돌 노래나 최신 곡을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불렀다고 해도 호응을 해주기가 어려웠을 듯합니다ㅎㅎㅎ 

 

  이렇게 3차로 노래방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친구들과 펜션에 놀러 가기로 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일상이 아닌 곳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시간까지 즐거운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들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그때까지는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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