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치킨 맛집 명치킨(明치킨)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청주에 도착해서 쉬다가 친구가 얘기한 치킨 맛집이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치킨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동네 가게인데, 지나가면서 몇 번 보기만 하고 실제로 방문해보지는 않았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거기가 맛집이라고 얘기를 해주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문해봤죠.

  동네 장사인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안고 구석 자리에 앉습니다.

  토종닭을 이용한다는 명치킨은 한 마리 가격이 싸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닭이 커서 양이 많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저희 가족은 매운맛을 사랑하기 때문에 후라이드 치킨보다는 매운 양념 치킨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치킨집에 와서 치킨을 먹을 예정이라 순살보다는 뼈 있는 치킨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가 문득 사이드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자튀김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튀김이 맛있는 집이라면 감자튀김도 맛있을 거라는 예상이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으면 감자튀김이 먼저 선을 보입니다.

  예상대로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콤 짭짜름한 맛과 갓 튀긴 감자튀김의 바삭 고소한 맛까지. 거기에 치즈 가루를 얹어 두니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감자를 엄청 좋아하고 또 과묵하신데, 아버지께서 감자튀김을 맛보시고는 맛있다는 말을 두 번이나 육성으로 얘기하셨거든요. 어딜 가도 맛있다는 얘기를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정도로 극찬을 하셨다는 점에서 감자튀김은 무조건 합격입니다. 나중 얘기지만, 집에 가기 전에 감자튀김을 하나 추가하셔서 포장도 하셨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조금 더 기다리면 드디어 기다리던 치킨이 등장합니다. 

  치킨 양이 보이시나요? 정말 한 마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닭다리 길이가 거의 사람 얼굴 길이였어요. 토종닭이기도 하고 거의 8호 닭 정도의 크기로 보였습니다. 보통 닭이 크면 질기거나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종닭의 경우에 오히려 8호 닭 정도의 크기가 육질이 가장 쫀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인 것 같더라고요. 21,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크기와 맛이었습니다.

  매운맛은 아주 매워서 먹기 힘든 매운맛이 아니라 매콤하고 꾸덕한 매운맛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매운맛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만한 맛이랄까요? 사진을 찍고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잠시 찾아오셔서 리뷰 이벤트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 참여하시면 사이드 메뉴 하나를 제공해주신다고요. 그래서 저는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고 치즈볼을 요청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사이드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벤트로 받은 치즈볼의 모습입니다. 치즈가 쭉 늘어지는 모양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치즈볼 역시 바삭한 튀김옷과 고소하고 달콤한 치즈가 만나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먹은 메뉴는 매운 양념 치킨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후라이드 치킨이나 간장 치킨을 시켜도 정말 맛있을 거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저희 가족은 한 마리 치킨을 시키면 다 먹지는 못하고 약간씩은 남기는데, 명치킨에서는 거의 3분의 1 정도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닭이 크고 양이 많았거든요. 사이드로 먹은 감자튀김도 양이 많아서 한꺼번에 다 먹기는 어려웠습니다.

  누나네 가족을 빼고 이렇게 부모님과 셋이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그동안 너무 무심한 아들이 아니었나 반성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명치킨이라는 좋은 곳을 알게 되어서 즐거운 밤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는 종종 부모님과 근교에 나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자연경관 구경도 할 예정입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아무튼 이렇게 좋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명치킨에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