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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수원광교 돼지갈비 맛집 광교갈비

by DDragon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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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동생네 부부와 함께 방문한 광교 돼지갈비 맛집 광교갈비에 관한 글입니다. 청주에 가지 않는 주말이면 주변에 아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동생네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이번 주 역시 동생네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퇴근 후 광교로 향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길이 상당히 막혀서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금요일이다 보니 본가로 돌아가시거나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서울 혹은 서울 근교로 향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듯했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다른 길을 찾아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평소 같으면 7시 전후로 도착하는 길인데 8시에 도착하려니 엄청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늦게 도착한 것도 있고 해서,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광교갈비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주문이 9시 30분까지라고 하시니 8시 10분쯤 도착한 저희는 크게 부담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주문은 다 하자고 생각하고 생갈비 2인분, 양념갈비 2인분, 게장, 그리고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밥은 따로 추가해야 한다고 하셔서 두 공기 시켰고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기본 상차림이 나옵니다. 양념된 계란과 잡채, 상추 겉절이? 와 비슷한 무언가도 있습니다. 저는 잡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잡채를 두 번인가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맛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중에는 집에서 잡채를 좀 해 먹어 봐야겠습니다. 매번 이렇게 식당에서 적게 먹으려니 감질맛이 나네요 ㅎㅎㅎ 

  잡채와 계란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으면, 드디어 생갈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뼈도 많고 살도 엄청 많네요. 2인분 치고는 양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간이 많지 않으니 더 넋 놓고 있을 수는 없겠죠! 이제 고기를 구워줍니다. 고기 굽는 것은 언제나 저의 몫입니다. 저의 기쁨이기도 하고 저의 자부심이기도 하거든요! ㅎㅎ

  잘 달궈진 숯불 위로 고기가 올라갑니다. 불판 위에 고기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면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고기가 두툼하고 크기 때문에 너무 오래 익히면 제대로 익지 않고 고기 잡내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물론 고기 상태가 매우 좋아서 냄새가 크게 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왕 먹는 거니 더 맛있게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초벌로 살짝 구운 고기는 뼈와 고기를 잘라 내고, 고기는 가운데에서 자주 뒤집으면서 구워야 합니다. 그리고 뼈는 가장자리에서 오래 구울수록 맛이 좋습니다. 물론 고기가 타지 않도록 자주 신경 써줘야 하지만요. 그래서 고기를 굽는 사람은 가장 맛있는 고기를 가장 맛있는 순간에 맛볼 수 있습니다. 노력에 대한 대가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아무튼 열심히 고기를 굽는 사이에 주문했던 양념갈비 2인분도 나왔습니다.

  생갈비도 생갈비지만, 양념갈비는 정말 색이 좋네요. 양념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고기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 한 노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기의 질이나 맛이 떨어질수록 돼지 잡내를 잡거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양념은 강해질 수밖에 없겠죠. 적당한 양념을 보니 고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불판에 있는 녀석들에게 집중해야겠죠. 다만 너무 신경 써서 고기를 굽다 보니 다 익은 고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ㅠㅠ 구워지는 것과 동시에 고기가 사라지니 사진을 찍을 순간이 없었네요.

  잘 익은 고기는 간단하게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죠. 광교갈비에서 먹은 돼지갈비 또한 그랬습니다. 적당히 소금을 찍어 먹으면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달콤하고 짭짤한 맛과 쫀득한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갈비 2인분의 양이 꽤 많았음에도 정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특히 퇴근 후에 술과 함께 즐기는 고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으니까요. 고기를 열심히 먹고 있으면 드디어 된장찌개와 양념게장이 나옵니다.

  된장찌개야 한국인이 사랑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상징적인 메뉴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게장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음식일 것입니다. 저는 매우 극호에 속하는 사람입니다만,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거나 생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겠죠. 여수에 놀러 갔을 때 황소식당에서 먹었던 양념게장도 맛있었는데요. 남도 양념게장이라고 하니 그 맛이 스르륵 떠오릅니다. 

  게장의 양념이 꽤 강한 것이 보이시나요? 남쪽으로 갈수록 음식이 쉽게 상하고, 또 땀 등으로 염분 배출이 심하기 때문에 음식에서부터 간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토박이시거나 간이 약한 음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남도 음식의 강한 간을 싫어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신세계를 맛본 듯한 기분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시지만요 ㅎㅎㅎ 저는 간에 대한 허용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남도 음식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간이 세면 밥을 많이 먹으면 되거든요. 게장이 괜히 밥도둑인 것이 아닙니다. 

  살이 꽉 차 있습니다. 한입에 쭉 하고 짜 먹으면 밥 반 공기는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생갈비에 이어 게장의 맛도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장은 역시 양념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광교에는 정말 맛집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광교로 이사를 가고 싶은데, 회사와 너무 멀어져서 쉽지 않네요. 게장 양념에 쓱쓱 발라서 밥을 한 숟가락 딱 넣으면 그것도 정말 천상의 맛입니다. 매콤 달콤한 게장 양념과 흰쌀밥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한 숟가락으로도 정말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는 것에 너무 정신이 팔려 있었던지 양념갈비를 굽는 사진은 찍지도 못했네요. 술을 마시면 역시 생각이 좀 단순해지는 것 같습니다. 술+고기+술+밥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게 되니까요.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을 만큼 굉장히 만족스럽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신나게 먹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마감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배도 부르고 해서 대화를 좀 더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육회천지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더 할 예정입니다. 지난번에도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예상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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