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사실 요리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퇴근하고 보니 주문했던 라면사리가 배송이 와서 즉흥적으로 라볶이를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닮아서 손이 큰 편이라... 생각보다 좀 많이 시키게 됐습니다.
음.. 어쨌든 오늘의 재료를 소개하고 넘어갈까요?
오늘은 간단합니다.
라면사리 2봉 (얇은 면)
고추장
양파
청양고추
다진 마늘
대파
버터
통후추
고춧가루
입니다. 중간에 저 플라스틱 통은 사실 라면스프입니다. 저는 라면을 끓일 때 부가적인 재료를 많이 넣는 편이기 때문에 굳이 스프를 한 봉지 다 넣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스프는 반 봉지를 넣고 나머지는 따로 보관합니다. 그리고 스프가 좀 모였다 싶으면 라면사리를 사서 라면을 끓여 먹죠. 라면 사리는 보통 한 봉지에 200원 정도 내외로 매우 싸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자취할 때 라면을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꿀팁이죠? 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역시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칼질할 것이 별로 없어서 좋네요!
준비가 다 됐다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줍니다. 동시에 면을 삶을 물을 냄비에 올려줍니다. 먼저 파기름을 좀 만들 예정인데 뜨거운 기름에 파를 넣으면 대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찬 기름에서부터 서서히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기름은 많이 튑니다. 기름을 쓰는데 어쩔 수는 없겠죠 ㅎㅎ 그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파를 익히다가 파가 대충 익은 것 같다 싶으면 양파와 고추, 그리고 버터를 반 숟가락 정도 넣습니다. 그리고 통후추를 사정없이 갈아 넣습니다. 저는 후추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버터와 함께 익히다보면 물도 끓고 채소들도 신나게 익습니다. 사리면 두 개를 까서 딱 넣어줍니다. 얇은 면이니까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채소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아무튼 그렇게 되면 고추장을 반~한 스푼 정도 넣어주시면 되겠습... 아 제가 다진 마늘 넣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대파만 생각하다 보니 실수를 했지만 자취생 요리에 그게 뭐가 중요할까요. 까먹었으면 지금이라도 넣으면 됩니다.
네 그래도 재료는 되도록 잊지 않고 잘 넣어주면 좋겠죠. 이제 다시 조금 익히다가 고추장을 넣습니다. 약간 타는 듯한 느낌이다 싶으면 면을 삶던 물을 살짝 부어서 끓여주세요. 그렇게 하면 면에서 나오는 전분이 육수에 배어서 나중에 진득한 라볶이 소스로 변합니다.
맑고 고운 저 색깔이 보이시나요? 상당한 비주얼입니다. 칼도 거의 안썼고, 볶는 것도 크게 대단한 방법이 드는 것이 아니지만 그럴싸한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요리는 자신감과 도전 정신! 그리고 빈 위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면이 거의 다 익었다 싶으면 채반에 걸러서 바로 팬으로 넣어줍니다. 파스타면과는 달라서 빠른 시간에 빠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면은 금방 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양이 상당하네요. 제가 얇은 면을 너무 무시했었나 봅니다. 면이 얇으면 같은 크기의 봉지 안에 더 많은 가락이 들어 있을 텐데... 왜 미처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일단 다 만들어봅니다. 샥샥 섞으며 면에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저어줍니다. 30초 ~ 1분 정도 저어주면 완성입니다. 이제 접시로 옮겨 담아보겠습니다. 이런 분식에는 치즈가 빠지면 좀 아쉽겠죠? 체다 치즈를 꺼냈습니다.
목적은 라볶이였는데 생각보다 비빔면 느낌이 나네요. 사진을 찍고 있는 와중에도 실시간으로 면이 불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말에 결혼하는 제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너의 결혼, 나의 식사"
면이 더 불기 전에 치즈와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해보겠습니다.
아... 매콤한 고추장 소스와 고소한 치즈의 환상적인 조화입니다. 연금술의 결과물이 라볶이와는 조금은 달랐지만, 그래도 성공적인 볶음라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양은 많았습니다. 소스에 비해서도 한 끼 식사에 비해서도 말이죠. 상당히 배가 부르네요. 정신적으로는 매우 만족입니다. 음식 사진을 찍는 건 참으로 재밌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제가 먹을 음식이라면 말이죠.
오늘도 역시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끝난(?) 라볶이 만들기. 다음에는 더 맛있고 예쁜 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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