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탐방] #6 청주 경양식 돈가스 맛집 흥부네왕돈가스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돈가스 탐방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청주시 사창동에 위치한 경양식 돈가스 맛집 흥부네왕돈가스에 방문했습니다. 여기는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부터 즐겨 다녔던 곳인데 현재는 아들분이 이어서 장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청주에 간 김에 왕돈가스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경양식을 사랑하기도 하고 또 이 가게를 좋아해서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가격은 그때보다 아주 많이 올랐지만요. 그래도 맛과 양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니 괜찮습니다.

 

 

 

 

인터넷에 상호는 왕돈가스로 되어 있지만 역시 추억의 가게는 왕돈가스가 맞겠죠 ㅎㅎ 점심시간이다 보니 안에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비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들어갔을 때 한 자리는 있어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에 1인으로 앉기에는 좀 죄송스러웠지만 여기는 학생들도 1인으로 자주 찾는 식당이니만큼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메뉴가 더 단순했는데 매운맛 소스도 생기고 몇 가지가 추가된 모습입니다. 저는 매운맛을 사랑하기 때문에 올 때마다 천 원을 추가하고 매운맛 소스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왕돈가스에 매운맛 소스로 변경하면 13,000원이 됩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벌써부터 침이 고이는 느낌입니다. 

 

 

경양식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수프입니다. 예전에는 이 수프를 추가로 더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간 김에 더 먹을까 싶었지만 워낙 바쁜 시간이라 추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후추까지 뿌리면 아주 맛있는 수프가 되니까요. 한 그릇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기다리던 분들이 워낙 많아서 주문하고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주방에서는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계시는데 아무래도 튀김을 만드는 것 자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긴 한가 봅니다. 

휴대폰을 보면서 잠시 기다리다 보면 드디어 제가 주문한 왕돈가스 매운맛이 나타납니다. 그럼 보시죠.

 

 

 

예전에 비해 크기는 좀 작아졌습니다. 전에는 이 접시가 작아 보일 정도로 큰 돈가스였는데 지금은 끝에 살짝 닿는 정도로 줄었네요. 세월이 지났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추억에 잠겨 잠시 지켜보다가 열심히 칼질을 해봅니다. 경양식 돈가스는 소스를 부어서 먹기 때문에 소스가 돈가스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돈가스가 눅진하게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잘 썰어두고 드셔도 좋습니다.

 

포크로 먹기 좋도록 한입 크기로 돈가스를 잘 썰어줍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는 주로 휴대폰을 보면서 먹기 때문에 한 손으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죠. 눅진한 돈가스를 한입 먹어주면 이게 바로 천국의 맛입니다. 매콤한 소스와 쫄깃한 고기, 눅진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돈가스입니다. 경양식 돈가스 소스에 매콤함이 더해지니 먹을수록 식욕이 더해지는 맛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이 돈가스 하나에 엄청나게 배가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어지간한 남학우들도 먹다가 남길 정도의 양이었는데 지금은 딱 배부른 정도더라고요. 여학우들과 방문하면 남은 돈가스를 더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기억도... ㅎㅎ

 

 

 

그러나 현재는 그럴 일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나이가 됐죠.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듯이 불러봐야 힘들기만 하니까요.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웠고, 오랜만에 추억도 한 그릇 했더니 아주 배부릅니다. 기분도 매우 좋고요.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신다면, 청주에 방문하셨거나 거주 중이시라면 역시 돈가스는 흥부네왕돈가스가 진리입니다.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