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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청주 명암저수지 동보성

by DDragon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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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고향에 간 김에 가족들과 명암저수지에 있는 동보성이라는 중화요리집에 방문했습니다. 명암저수지 하면 제가 어릴 때는 둑길과 낚시하는 어른들의 모습, 어딘가 음습하고 무서운 분위기 이런 것들이 떠올랐는데요. 지금은 굉장히 발전해서 가족 단위의 소풍이나 여름철 수상 스포츠 등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명암저수지로 들어서면 이처럼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그중에 한 건물에 동보성이 있습니다. 동보성은 5층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다만 지반의 높이가 달라서 제가 들어온 방향으로 건물에 들어서면 3층부터 시작입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입간판의 모습. 두 가지의 세트 메뉴가 있습니다. 아래에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트 메뉴는 이 두 가지뿐입니다. 그 흔한 탕수육 세트도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쪽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이 있었는데요. 부모님과 저, 그리고 조카 둘 이렇게 다섯 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간단합니다. 복잡한 메뉴가 없어서 그 부분은 좋았습니다. 다만 세트메뉴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두 가지밖에 없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조카들 때문에 탕수육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시키려고 했는데 일반적인 중화요리집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세트메뉴보다는 차라리 탕수육이 포함된 A코스 요리를 3인분 주문하고 조카들은 짜장면을 추가로 시켜주었습니다. 

  A코스요리는 양장피, 유산슬, 탕수육 그리고 식사(짜장 짬뽕 택 1)로 구성된 코스입니다. 탕수육은 조카들에게 양보하고 어른들은 양장피와 유산슬 위주로 공략하기로 합의했습니다ㅎㅎ 물론 탕수육은 저도 많이 먹었지만요. 재미있는 것은 일반적인 코스요리와는 다르게 요리가 거의 동시에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정식 코스요리를 먹기에는 테이블 자체가 일반 음식점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장피의 모습

  솔직히 저는 양장피의 맛은 90퍼센트 이상 겨자 소스가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동보성의 양장피는 사실 합격점을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겨자 소스 특유의 맛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쎈 맛을 선호하는 제 입맛에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재료나 구성 요소의 맛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양장피"라는 요리로서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탕수육은 양장피에서 낮아진 기대치를 한참 웃도는 맛이었습니다. 튀김의 바삭함과 소스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는 탕수육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탕수육 세트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탕수육의 맛은 괜찮았습니다. 조카들도 아주 맛있게 먹었고, 저도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산슬은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유산슬이라고 하면 엄청 고급 요리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맛에 대해 평가해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유산슬이라고 해도 그렇게 고급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정말 평범한 맛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식사로 나온 짬뽕

  식사로 나온 짬뽕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대체로 배가 거의 찬 상태였습니다만, 저는 이 짬뽕에서 엄지를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동보성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 이 짬뽕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국물도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내용물도 알차게 들어 있어 먹을 때의 만족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짬뽕을 먹으면서 역시 탕수육+짬뽕 세트가 무조건 생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동보성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보실 일은 없겠지만, 어쨌든 동보성에는 탕수육 세트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A코스 요리 3인 : 15,000 * 3 = 45,000

  짜장면 곱빼기 : 7,000

  소주 1병 : 4,000

  음료수 2병 : 4,000

  = 60,000

 

  마무리 식사가 좋다 보니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계산하셨기 때문에 더 배부른 점심이었습니다 ㅎㅎㅎ 동탄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배부른 시간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명암저수지와 명암타워의 모습을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부디 들어가지 마십시오

  예전에도 음주 후에 혹은 괜한 객기로 수영하러 갔다가 변을 당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여러분들 중에도 혹시나 이런 시도를 하고자 하시거나 하려는 사람을 보신다면 절대로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저수지는 특히나 수심이 깊고 또 위험하기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디자인이 참 독특하다
저수지의 모습과 여유로운 오리배들

  명암타워는 확실히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생겼을 때는 정말 읭???? 하는 물음이 생겼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적응이 됐습니다.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도 합니다. 현재는 주변으로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또 카페나 사진에서 보이듯이 오리배 등도 있기 때문에 가족들, 연인들이 휴식을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변화하였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오리배는 사실 굉장한 노동력과 순간적인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시도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제가 가고 나서 부모님과 조카들은 오리배를 탔다고 합니다ㅎ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청주시 명암 저수지에 있는 중화요리집 동보성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음식보다는 기본이 되는 짬뽕과 탕수육이 맛있었고, 부디 탕수육 세트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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