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쿡쿡] 간단한 열무김치 깻잎 비빔국수 만들기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지난번에 남은 깻잎도 있고, 사이다도 있고 해서요. 기왕이면 재료가 남은 것들을 빠르게 활용해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그리고 다시 장 보러 갈 핑계를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비빔국수를 해 먹으려고 합니다.

  소면

  열무김치

  양파 반개

  깻잎

  청양고추

  고추장

  식초

  통깨

  고춧가루

 

  재료는 간단합니다. 사실 열무김치는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잘 익어가고 있는 열무김치가 있어서 그렇지 집에 열무김치가 없다면 굳이 넣지 않으셔도 충분합니다.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초고추장을 만드는 일입니다. 초고추장은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본인의 취향에 맞는 식초 비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시다 싶으면 고추장을 더 넣어야 하고, 너무 고추장 맛이다 싶으면 식초를 더 넣어야 하거든요. 그렇게 만들다 보면 어느새 엄청난 양의 초고추장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ㅎㅎㅎ

  초고추장 만들기와 채소 썰기는 생각보다 금방 끝나기 때문에 음식을 시작하기 전에 소면을 삶을 물부터 올려줍니다. 오늘은 채소가 많고 면이 적은 식단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왜냐면 어차피 쓸 채소는 많은데 면까지 많이 넣으면 양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죠. 조금 늦은 저녁이기도 해서 적당히 먹으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물을 올리고 초고추장 만들 그릇을 준비합니다.

  순서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추장 두 스푼, 식초를 대충 너댓 번 짠 듯합니다. 그리고 사이다를 넉넉하게 넣고 고춧가루를 한 스푼 정도 넣습니다. 제가 농도를 이렇게 묽게 만드는 이유는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면은 생각보다 물기를 금방 흡수하고 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묽다 싶을 정도로 만들게 되면 면이 어느 정도 불더라도 비빔국수를 촉촉한 상태로 끝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되직하게 비벼 드시는 걸 좋아하신다면, 사이다는 제가 넣은 양에서 반 정도만 쓰시면 됩니다. 

  초고추장을 처음 만드신다면 처음에는 고추장 한 숟가락에 식초도 반 정도만 넣어서 양을 조절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고추장 양을 많이 넣으면 나중에 정말로 초고추장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수 있거든요. 한 번 만들어서 쟁여두고 쓰실 생각이시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처리하기가 곤란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자 그럼 초고추장을 다 만들었으니, 한 켠에 치워두시고 채소를 썰고 면을 삶을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면은 이 정도만 넣었습니다. 저렇게 넣어도 적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많은 양이 될 겁니다. 저는 양이 많은 사람이라 저렇게 넣으면 부족한 1인분이 되거든요. 면을 먼저 넣는 이유는 어차피 소면은 적당히 익힌 뒤에 찬물에 씻어서 잠시 두어도 괜찮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준비할 채소가 많지 않았기도 했고요. 만약에 채소나 준비할 것들이 많으시다면, 면이 조금이라도 불은 것이 싫다면 다 준비된 상태에서 소면을 삶으시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양파 반 개와 깻잎 여러 장, 청양고추를 각각 채 썰어 주시면 됩니다. 남은 깻잎을 다 사용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깻잎 양이 많지만, 이게 또 깻잎이 들어가면 향이 좋은지라 아낌없이 넣도록 하겠습니다. 선호하시는 채소가 있다면 같이 넣어 드시면 더 좋겠죠. 나중에는 고수를 넣은 비빔국수를 한 번 만들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매우 궁금하긴 하네요. 식자재 마트에 가면 고수를 구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준비가 다 되었다면 비비기 전에 접시에 먼저 담아봅니다. 

  모양새가 좀 그럴싸한가요? 오랜만에 소면을 잡아서 그런지 면 모양을 잡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잡던 양보다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요 ㅎㅎ 옆에 흘러내린 고추 두 개가 무척이나 신경 쓰이네요.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왜 이제야 보이는 것일까요 ㅠ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이대로는 비비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서 옮겨서 비비도록 하겠습니다. 비빔국수니까 비비고 나야 음식의 완성이겠죠?

  자 드디어 완성입니다. 초장이 예상보다 조금 더 묽긴 했지만 빛깔이 꽤나 곱습니다. 그래도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촉촉한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든 초고추장이지만 식초와 고추장의 적절한 배합, 사이다의 단맛이 어우러져 아주 맛깔난 초고추장이 되었네요. 여러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초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생각보다 쉽고 간편합니다. 또 손수 만들어서 더 맛있기도 하고요.

  열심히 만들었으니 이제 열심히 먹을 차례겠죠. 신나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열무김치, 양파와 깻잎의 향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자아냅니다. 열무 깻잎 비빔국수라고 했지만 역시 숨은 공신은 양파가 되겠습니다. 양파가 아니었으면 다른 재료들이 이렇게 어우러지진 않았겠죠. 제가 만드는 거의 모든 요리의 가장 기초에서 중요한 일을 해주고 있는 양파에게 잠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오늘의 한 끼는 이렇게 어머니의 손맛과 또 어머니가 해주셨던 비빔국수의 맛, 그 맛을 따라 이렇게 음식을 하고 있는 이 자리가 모여 해결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최근에 이틀 정도 몸이 좋지 않아서 코로나에 걸렸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었고, 단순한 배탈이었긴 했습니다만, 여러분도 항상 건강 주의하시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들 많이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