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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강릉 노지 캠핑 차박 사천해변/1

by DDragon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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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주말에 다녀온 강릉 차박에 관한 글입니다. 캠핑장이 아닌 곳으로는 처음 와본 것인데요. 노지 캠핑의 참맛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쯤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출발이 늦었던지라 약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니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은 경포 도립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곳입니다. 특이하게도 사유지에 해당하는 곳인데, 주인분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이런 곳을 무료로 개방해 주셨다고 합니다. 캠핑의 시발점을 준 제 친구는 주로 여기에서 캠핑을 하면서 서핑도 함께 즐기고 있었는데요. 이번이 올해 마지막 서핑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강릉으로 온 것입니다. 다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서핑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저도 서핑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친구 따라 강남이 아니라 강릉에 오게 생겼네요 ㅎㅎ 

  이렇게 캠핑카나 카라반을 두고 장박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합니다. 

  다만 사천해변은 정비작업을 위해 12월 1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또 기존에 주차해두신 캠핑카나 카라반을 빼 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주인분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마음씨 좋은 분께서 좋은 뜻으로 사유지를 개방해 주시는 것인데, 이용객들이 부디 무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 역시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사유지인지라 사천해변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주인 분과 다투는 분들도 많았고, 막아 둔 입구를 임의로 열어서 진입하려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12월 6일부로는 강제 철수를 진행하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오늘의 멤버는 저와 친구, 그리고 다른 친구 부부 총 네 명입니다. 친구는 텐트에서 생활하고 저는 차박을, 친구네 부부는 근처 호텔에서 묵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차박을 준비하면서 아직 텐트를 구매하지는 않았는데요. 추위를 거의 모르고 살았다고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둘 수 있을 때 차박을 시도해 보려고 부랴부랴 강릉으로 온 것도 있습니다. 

  첫 불멍을 기다리고 있는 제 화로의 모습니다. 이 화로는 친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녀석입니다. 같은 녀석이라는 걸 모르고 구매를 했는데, 저의 선택이 매우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같아 괜히 뿌듯하네요 ㅎㅎㅎ

  친구네 부부가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간 사이에 열심히 자리를 마련합니다. 네 명이서 저녁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이 막 넓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제가 텐트를 구매한다면 두 쉘터를 연결해서 더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친구의 텐트도 도킹이 가능하긴 하지만, 2박을 하는 일정이라 아예 독립으로 텐트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등유난로가 있으니 역시 추위는 두려울 게 없겠죠.

  이번 캠핑에서는 정말 기대되는 음식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제가 한 건 아니고, 친구네 부부가 청주에서 포장해 온 음식입니다. 충북대학교 중문에 있는 식당 "꼬불꼬불"에서 철판닭갈비를 포장해 온 것인데요. 이 식당은 저희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엄청 자주 이용했던 맛집입니다. 나중에 청주에 가게 되면 꼭 들러서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맛을 느낀다고 생각하니 준비하는 시간이 매우 두근두근합니다. 더구나 오늘은 제 그리들을 개시하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이 메뉴를 대비한 것은 아니지만 끝부분에 턱이 있는 그리들로 구매를 했는데, 닭갈비를 익히는 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조금 이후의 이야기지만, 제가 잠을 잤던 공간입니다. 혼자 자기 때문에 옆에는 이슬 맞지 말라고 의자도 접어서 넣어두었습니다. 매트를 깔고 침낭을 올린 뒤, 극세사 담요로 마무리하는 콘셉트입니다. 주말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저는 이 상태로 잤을 때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너무 꿀잠을 자서 오히려 좀 민망한 느낌도 있었죠 ㅎㅎ 

  텐트 맞은편으로 보이는 서핑 샵이 친구가 애용하는 가게입니다. 많은 분들이 서핑을 위해 저곳을 방문한다고 하네요. 저도 내년 시즌에는 저기에서 강습도 듣고 서핑도 배우고 싶다고 생각은 해봅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서핑 말고 운동삼아 카약을 타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요. 아무튼 오늘은 사천해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마무리하고 내일 두 번째 글에서 본격적으로 저희가 먹은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노지 캠핑을 다니시면서 겨울 바다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아쉽지만 사천 해변은 정비공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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