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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해외)

2013년도 호주 여행 (Sydney, 시드니)-2

by DDragon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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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시드니 여행 두 번째 글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시드니를 한 바퀴 쭉 돌아보았습니다. 종일권을 끊고 다니면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혹시라도 시드니에 가실 일이 있으면 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모노레일 정류장의 모습
시드니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모노레일을 타고 도착한 곳은 시드니에 위치한 호주 국립 해양박물관입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하다 보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문화, 예술, 역사 등의 장소에 방문하는 것이 해당 지역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물론 한글 안내문이 없어서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했지만요ㅎㅎ

입장하면 주는 종이 띠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서양식 선박의 모습이나 잠수함 내부의 모습도 신선했습니다. 호주는 하나의 대륙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어쨌든 섬이다 보니 바다와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발달한 모습이었습니다. 영국의 해군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요. 아무튼 과거 호주의 바다가 어떠한 모습이었을지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말 기대했던 오페라 하우스를 향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지만 하버 브릿지라는 다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관광 코스로 하버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는 코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쌌습니다. 일반으로 건너는 코스도 싸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사진상으로 곡선으로 된 부분을 올라가서 건너는 코스는 말 그대로 엄청나게 비싸서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그냥 일반 코스를 선택해서 건넜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사진을 찍기도 힘들고, 다리도 꽤 길어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버브릿지의 모습
오페라 하우스의 전경
오페라 하우스 내부 화장실 수도꼭지도 뭔가 고급스럽다

  첫 해외여행이다보니 엄청난 외국인 인파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오페라 하우스를 무사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저희가 시드니에 갔던 때가 오스트레일리안 데이라고 하는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설날 같은 기념일이 끼인 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지만 어쨌든 외국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관광객들을 가득 채운 유람선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선

  크루즈선의 크기가 실감이 나시나요? 유람선의 크기가 저렇게 앙증맞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크루즈입니다. 옆으로 보이는 빌라? 아파트? 의 높이와도 거의 맞먹습니다. 실제 크기는 오페라 하우스와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ㅎㅎ 다시 봐도 엄청나네요.

 

불쇼를 하고 있는 서커스인 아저씨
유람선이 정말 많이 돌아다닌다.
멀리에서 본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

  사실 오페라 하우스는 저도 이름과 모양새를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건축물이고, 그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꽤나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낡기는 했습니다. 다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또 책이나 영상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본다는 기쁨이 더 컸기 때문에 그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경들은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에 엄청난 차이가 있겠죠. 그래서 우리는 밤에 한 번 더 방문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사정이 있긴 했지만, 우선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을 먼저 감상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정박한 크루즈선

  비슷한 구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확실히 야경이 예쁩니다. 물론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진들은 모두 흔들려서 이 사진만 건졌다는 게 슬프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크루즈선인데 크기가 얼마나 큰지 크루즈 한 척이 오페라 하우스보다도 덩치가 컸습니다. 저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요? 타이타닉이 여전히 서양에서 큰 참사로 기억되는 데에는 저런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간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숙소에서 알게 된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습니다.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미국인 채드가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술을 마실 때 어떤 게임들을 하는지 물어와서 딸기 게임을 알려주었는데요. 유독 영국인 친구가 많이 걸려서 그 친구는 만취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즐거운 추억이었는데 잠시 여러분께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야간 촬영이라 화면이 매우 어둡고 소리가 작습니다. 유의해서 들어주세요.

 

기본 딸기 게임을 즐기는 외국인들, 8단 딸기는 알려주지도 못했다.

  처음 가르쳐주었을 때 된소리 발음을 어려워해서 스트로베리라고 했었는데, 오히려 너무 어려워지는 바람에 타얼기에 가까운 발음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익숙해졌는지 된소리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아무튼 게임을 즐기고 술도 마시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모두가 여행을 왔다는 동질감,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한 발 멀어져 있다는 여유로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 등이 함께한 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드니 관련 글은 여기까지 올리는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이로서 2013년도 호주 여행에 대한 글이 마무리가 되겠네요. 이후로 몇 번의 해외여행과 해외 생활 등에 대한 글들을 올릴 예정이니 다른 글도 관심 있게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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