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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해외)

2013년도 호주 여행 (Alice Springs, 사막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2

by DDragon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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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사막 도시에 대한 글에 사막이 빠지면 서운하겠죠. 도시 인포메이션을 통해 사막 투어 패키지를 예약하고 사막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가이드는 마일즈라는 영국 남자였는데,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호주에 왔다가 호주의 매력에 푹 빠져서 가이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사막이라는 공간이 지닌 매력은 상당합니다. 물론 앨리스 스프링스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모래사막과는 조금 다릅니다. 드물지만 나무도 자라고 있고, 또 대체로 평평한 땅이 이어져 있습니다. 사구가 없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까요? 대신에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 거대한 자연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식 업체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웃백도 이곳의 별칭? 같은 그런 것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하진 않네요. 

 

허름한 인포메이션 간판

 

  사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낙타, 호주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캥거루인데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길에 작은 패키지 상품들이 있어서 정차했습니다. 낙타를 타보거나 캥거루를 구경할 수 있었고, 작은 매점이 있었습니다만 경비가 부족해서 뭘 많이 사 먹거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또르르...)

 

만화 캐릭터같은 낙타의 모습
제주도 가서 말 타면 이런 느낌일까
슬픈 듯한 눈망울이 근육 때문에 무서워지는 현실
주유소 겸 휴게소

  매년 사막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던 사람들이 기름이 떨어지거나 자동차 고장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이 없거나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지 않다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는데요. 사막 여행을 준비하실 때에는 반드시 패키지 여행으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쫄보는 무서워서 개별 여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ㅎㅎ

 

  쭉 도착하는 곳으로는 킹스 캐년 -> 카타쥬타(바람의 계곡) -> 울룰루 순서로 이어집니다.

  먼저 킹스 캐년입니다. 순서나 사진이 뒤죽박죽인 이유는 순전히 제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때문입니다. 진작 이렇게 정리를 해두었다면 좋았을 테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킹스 캐년은 약간 돌 산맥 같은 느낌으로 한 시간 이상 등산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는 길에 가이드의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고, 역사적인 의미나 설명 등을 들은 것 같지만 영어가 짧아서 대체로 다 걸러서 들었습니다 ㅎㅎ 영어 잘하시는 분과 함께 가시면 더욱 유익합니다.

 

킹스 캐년 등산로 표지판
패키지 투어를 함께 했던 사람들
관광 가이드 마일즈의 설명 시간
굉장히 진지하고 복잡한 설명임. 아무튼 그럼.

  재밌는 점은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그렇게 치솟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많이 힘들거나 덥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무색하게도 심하게 갈증이 나거나 물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젊어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킹스 캐년 산행을 마치고 다시 카타쥬타를 향해 이동합니다. Vally of the Wind라는 명칭의 이곳은 하루 종일 바람이 부는 계곡이라고 합니다. 바람의 계곡이라는 이름답게 말이죠. 카타쥬타나 울룰루에 가서 들었던 생각은 자연의 위대함과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참으로 보잘것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동 중에 들른 주유소
중간에 만난 붉은 모래 언덕
누군가의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르는 흔적
카타쥬타에 대해 설명하는 마일즈
뭔가 구도가 좋아서 남긴 사진
사막이지만 사막같지 않은 풍경
거대한 돌산과 촘촘히 난 구멍들

 

등산로 정상에서 본 모습

 

  등산로 정상에 서서 본 모습입니다. 양 옆으로 있는 계곡으로는 올라갈 방법이 없고, 또 위험해서 올라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거대한 자연이 존재했다는 것에 놀라고, 한국과는 다른 자연의 모습에 놀랐죠.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사이즈이다 보니 더 거대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블러처리하긴 너무 아쉬워서. 친했던 5인방 사진
구도와 포즈가 마음에 들었던 사진

  이번 글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사막 투어 패키지는 다음 글에서 마무리 될 것 같네요. 울룰루는 지구의 배꼽이라고 불릴 만큼 굉장한 경관을 자랑했습니다. 살면서 다시 가볼 수 있을까 싶은 광경이었는데, 정말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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