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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해외)

2013년도 호주 여행 (Alice Springs, 사막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3

by DDragon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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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호주 여행이자 사막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 이야기의 마지막입니다. 카타쥬타에 들러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한껏 느끼고 마지막 목적지인 울룰루를 향해 갑니다. 울룰루는 지구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입니다. 표면으로 드러난 부분만 해도 지상에서 거의 340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원주민들의 신화 속에서는 신들의 침대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관광에 앞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마일즈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둘레길? 처럼 울룰루를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
알 수 없는 형상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압도하는 느낌
오래 전에 새겨진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
오래 전에 새겨진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2,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울룰루는 지구의 배꼽이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한 바위이기 때문에, 둘레를 돌아보는 데에만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원주민들의 흔적으로 보이는 그림들도 있고, 존재만으로도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압권은 역시 거리를 두고 울룰루 전체를 바라봤을 때의 장엄함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을 때의 울룰루, 거대함이 남다르다
해가 진 뒤의 울룰루, 왼쪽 위에 별은 비너스라는 별이다.

  위에 사진처럼 울룰루는 엄청나게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뚜렷하고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엄청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한 점은, 울룰루를 등반하는 코스가 당시에 금지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서 매년 낙하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지상 340미터입니다. 미끄러시면 바로 사망이죠),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신의 침대라는 신성한 장소가 관광객에 의해 더럽혀지는 것이 좋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호주 정부에서도 낙하 사고를 방관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울룰루를 바라보며 먹었던 저녁. 짜고 맛있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캠핑장, 개미가 엄청나다.
불을 지피는 마일즈
배꼽을 자랑하는 마일즈
패키지 투어에 참여했던 2013년도의 친구들

  사막에서의 밤은 매우 특별합니다.

  누워서 바라보는 모든 곳에 어둠이 있고, 어둠을 밝히는 별이 있습니다. 은하수가 흐르고, 별똥별이 떨어지고, 또 곁에 누워 있는 친구들이 있죠. 특히 사막에는 개미가 많습니다. 엄청 크고 강한 개미들이 밤새도록 온몸을 물어대는 통에 민감한 사람들은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잘 잤습니다. 

  그렇게 투어가 끝나고 사막으로 돌아와서는 헤어지기 아쉬운 친구들이 술집에 모였습니다. 언어, 인종의 벽을 넘고 친구가 되기도 한 사람들은 이렇게 술잔을 기울입니다. 2012년도, 2013년도 아시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를 강타한 사건이 있었죠. 사막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고, 저보다 싸이의 말춤을 잘 추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신비한 일일지는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팝송을 듣고, 미드나 영화 등의 영상을 보고, 외국의 문물을 수입해서 경험하는 것이 일상이던 제게는 우리의 문화가 이렇게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으로 몸으로 느낀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술자리에 모인 사막 투어 친구들
말춤을 추기 위해 일어선 친구들

 

  일주일 동안의 사막 도시 여행은 이렇게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저물어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다음 글은 시드니 여행에 관한 글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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