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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2012년도 내일로 기차 여행 (강릉, 주문진, 경포 해수욕장)

by DDragon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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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12년도에 갔던 내일로 여행에 관한 내용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기차 여행은 괜스레 로망이 있죠. 덜그럭거리는 기차 안에서 계란에 사이다도 먹고, 과자도 먹고... 아무튼 이런저런 먹부림들이 있고, 또 아날로그적인 맛도 있어서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2년도 7월에 출발한 내일로 여행은 약 3주 정도 지속했는데요. 짧은 시간에 많은 도시를 여행하다보니 경로가 뒤죽박죽이라 큰 틀에서 각각의 도시 혹은 지역별로 내용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일정은 대략 강릉에서 동해를 타고 내려와 부산에 도착해서 대천으로, 대천에서 서해를 타고 내려와 땅끝마을까지, 그리고 남해를 타고 다시 부산으로 갔다가 ktx를 타고 서울로 가는 계획이었습니다. 경비가 넉넉하지 않아서 주로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해 이동했고, 그래서 관광지를 많이 들러볼 수는 없었는데요. 그래도 20대의 패기로 도전했고, 또 제 여행 인생에 많은 영감을 준 그런 시도였습니다.

  숙소는 전부 찜질방에서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거의 전국 찜질방 투어 같은 느낌에 찜질방 식혜 원정대라고 해도 될 정도였는데요. 아무래도 한여름에 야외를 10~20km씩 걷다 보니 찜질방에서 몸을 푼 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너무 오래 전이다보니 사진이 많이 없어져서 생각보다 올릴 수 있는 사진은 많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릉입니다. 제 고향 청주에서 강릉에 가려면 청주역에서 충천선을 이용해 제천 가는 기차를 타고, 다시 제천에서 강릉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데요. 그 때문에 아침부터 출발했지만 거의 저녁때가 되어서야 강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 중앙 성남 시장

  젊은(?) 김종민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당시에 1박 2일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었죠. 바닷가에 왔으니 시장에 들러 해산물을 구경하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서 시장의 입구만 이렇게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ㅠㅠ 강릉은 솔향 강릉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오죽헌 박물관

  신사임당과 이이, 말 안 해도 다들 아시겠죠? 오죽헌 박물관에서는 두 사람에 관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지만, 사실 봤다는 정도만 기억이 납니다 ㅎㅎ; 역시 여행을 가고 나면 바로바로 정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많은 기억을 잃어버려서 매우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가족들

  넓은 해수욕장에 한 가족만 덩그러니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남겨봤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드넓은 해변을 보고 있자니 저렇게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어느 해수욕장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포해수욕장이었다고 한다.

  예, 제가 뭔가 감성적인 장면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글씨는 개판이지만 어쨌든 경포 해수욕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여 년 전의 저에게 일단 칭찬과 감사를... ㅎㅎ 이 날 저녁에는 주문진으로 이동해서 찜질방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강릉까지 와서 찜질방을 갈 일은 없다 보니 참 신기했는데요, 더 신기한 것은 매점이 9시인가 10시인가 아무튼 굉장히 일찍 닫아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사진기에 꽂혀서 캐논 450d 크롭 바디 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왔었는데, 가방도 무겁도 사진기도 무겁고 해서 엄청나게 지쳤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가방을 메고 문 밖으로만 나가도 여행이라고, 기차를 타고 첫 목적지인 강릉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도착했다는 것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진 뒤의 주문진 수산시장

  위 사진은 찜질방에 가기 전에 찍은 주문진 수산시장 입구의 모습니다. 여기서 뭐라도 먹고 갔어야 하는데 찜질방에서 뭔가 해결할 생각으로 너무 여유를 부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강릉까지 왔으니 또 다른 곳으로도 가봐야겠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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