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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2012년도 내일로 기차 여행 (경주, 첨성대, 불국사, 동궁, 월지)

by DDragon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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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경주입니다. 경주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만 다들 수학여행 때 한 번씩은 가보셨지 않을까 하네요. 다 크고 가서 그런지, 남들 다 가본 곳에 이제야 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경주역 앞에서 빌린 자전거

  경주역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길래 한번 빌려봤습니다. 두어 시간쯤 탄 것 같습니다. 예. 죽을 뻔 했습니다. 여행은 걷든지 차를 타든지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마터면 경주는 그냥 포기할 뻔했죠. 물론 버스비도 엄청 비쌌습니다. 당시에 청주가 1100 원인가였는데, 경주 버스비가 1500원이었으니 차이가 어마어마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워낙 넓다 보니 버스를 타지 않고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실물로 처음 본 첨성대의 모습

  책에서만 보던 첨성대를 처음으로 본 순간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기쁨은 잠시고 더위는 오래도록 지속되었지만요.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첨성대를 구경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옛날 흑백 사진들을 보면 첨성대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랬던데, 보존가치가 있는 유물들을 위해서는 역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불국사 오시는 길

  불국사로 가는 길입니다. 매우 두근두근합니다. 아직도 한국에는 가보지 못한,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여행도 여전히 메리트가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최대한 없는 순간을 담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시 쉽지 않다.

  살짝 젖은 듯한 길을 걸으며, 불국사로 올라갑니다. 길의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이 최대한 적은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 위에 보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관광지에서 그런 사진을 찍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죠 ㅎㅎ 아래로는 잠시 불국사의 모습들을 보시겠습니다.

10원짜리 화폐에 나온 것으로도 유명한 다보탑
대웅전의 모습

  아쉬웠던 점은 당시에 석굴암이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입장이 금지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경주에 다시 찾아가야 할 이유가 하나 생긴 셈이지요. 어떤 식으로든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은 좋은 핑계가 됩니다 ㅎㅎ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가 다시 경주에 찾아가게 된다면 석굴암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불국사를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발길이었습니다.

  불국사에서 나오면서는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찜질방으로 갈까 하다가 야경이 좋다는 곳으로 향해보았습니다. 대체로 안압지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는 동궁, 월지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안압지라는 표현보다는 동궁, 월지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합니다. 1980년대에 발굴된 토기에 월지라는 명칭으로 불렸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고 하네요. 야경 맛집으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를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물론 눈으로 담은 동궁과 월지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물에 비친 모습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요. 저의 사진 기술의 한계와 야간 촬영이라는 제약이 이런 결과물을 낳아버렸습니다. 지금이라면 휴대폰 촬영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더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보자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아직 경주에서의 여행은 끝이 아닙니다. 역사책에서 보던 것들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경주에도 국립 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여행에서 빼놓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다음날 바로 경주 박물관으로 찾아갔습니다. 

 

  동궁과 월지라는 명칭을 두고 아직 안압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습니다. 물론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습니다만,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고민을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워낙 넓고 방대한 양의 문화재들이 있기 때문에 재빠르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아래로는 이제 역사책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사진들이 대량으로 나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자료를 섬세하게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물건인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로 경주에는 여러 이유로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애석하게도 사진기를 이용해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많이 흔들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사진들을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되새길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주 여행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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