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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수원광교 삼겹살 맛집 맛찬들

by DDragon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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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늘은 광교 맛집에 관한 글입니다. 제가 혼자 살다 보니 동탄에서 식당을 가는 일보다는 광교에서 동생네 부부와 함께 식당을 가는 일이 많아 포스팅도 어쩔 수 없이 수원과 광교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맛찬들이라니. 맛찬들은 베트남에 있을 때 하노이 중심가에서 자주 방문하던 식당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체인점이었고, 그게 광교에도 있었던 것이죠. 동생이 발견하고 언제 한번 가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게 바로 지난주 수요일이었습니다. 동생네 부부와 저, 그리고 지난번에도 함께 했었던 동생까지 해서 총 네 명이 맛찬들로 향했습니다.

  맛찬들은 들어가는 방향에 따라서 건물 안쪽이나 혹은 외벽에 위치한, 그러니까 방향을 한 번에 찾기가 쉽지는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광교 효성해링턴타워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지반 차이 때문에 층고가 다르거든요. 제가 들어간 방향으로는 맛찬들이 1층에 위치해 있지만, 반대쪽으로는 2층에 위치한 구조였습니다.

  오랜만에 이 상호를 마주하니 기분이 정말 새롭네요. 베트남에 있을 때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방문해서 왕소금구이를 즐기고는 했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바로 들어가시죠.

  넓은 홀에 꽤 많은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카운터 옆으로 고기 냉장고가 있어서 신선한 고기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요. 336시간 이상의 냉장 숙성을 거친다고 하니, 숙성 고기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겠죠. 

  메뉴판은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 가격도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저희 일행은 삼겹살은 잠시 뒤에 먹기로 하고 흑돼지 오겹살부터 먼저 주문했습니다. 오겹살은 보통 껍데기까지 포함되는 부위여서 씹는 식감이 삼겹살에 비해 강하죠. 껍데기의 질감이나 질긴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2인분의 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무게로 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 같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두 줄에 2인분인 것은 아무래도 성에 차지는 않겠죠. 그래도 맛이 있다면 괜찮은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일단 기다려보시죠. 베트남에서도 그렇지만, 한국 맛찬들에서도 직원분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그 점은 매우 편리했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굽는 고기를 사랑하지만, 좋은 사람들과는 할 이야기가 더 많은 법이니까요. 

  이렇게 다 구워진 고기를 옆으로 올려주시면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됩니다. 고기가 끊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겹살 2인분을 추가로 주문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고기가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처음엔 소금에만, 그리도 두 번째는 깻잎 장아찌와 콩나물 무침을 곁들였습니다. 저 콩나물 무침이 별미입니다. 베트남 맛찬들에서는 무생채가 나왔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점에 따라 반찬은 다를 수 있으니 혹시 계시는 지역에서는 콩나물 무침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광교가 처음이라 차이점에 대해 조금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겹살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식감이 쫄깃하고 씹는 맛을 즐기기에 매우 좋습니다. 바꿔 말하면 고기를 질기다고 느끼실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성향이신지에 따라 오겹살이나 삼겹살을 적절하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어서는 추가로 시킨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등장했습니다. 이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좋고 김치찜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단 맛에서 합격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기가 맛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돼지기름을 첨가한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는 찌개였고, 또 김치 맛도 좋았습니다.

  저 숟가락은 제껀 아닙니다. 공용 숟가락으로 하나 넣어두었습니다. 

  오겹살을 모두 해치울 때쯤 저희는 삼겹살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숙성 삼겹살을 먹어보지 않을 수는 없겠죠. 왕소금구이 전문점이자 삼겹살이 주력 메뉴니까요. 

  때깔이 굉장히 곱지요? 아무리 봐도 오겹살 보다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가격은 오겹살이 더 비싸긴 한데, 고기의 질이나 자신감은 삼겹살 쪽이 더 강해 보이네요. 주력 메뉴와 아닌 것의 차이랄까요? 직원분의 경력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삼겹살 쪽이 커팅도 더 예쁘게 된 듯합니다. 굽는 상태만 봐도 고기를 얼마나 구워 보셨는지는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ㅎㅎ 아무튼 삼겹살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순차적으로 뒤집어지는 삼겹살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렇게 가지런히 오와 열을 맞춘 삼겹살을 보고 있으니 반쯤 차올랐던 배가 다시 꺼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얼른 맛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냥도 먹고 명이나물과 함께 먹기도 하고, 또 상추에 싸서 먹기도 합니다. 확실히 식감은 오겹살에 비해 더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합니다. 왜 주력 메뉴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삼겹살의 자체의 맛에 각종 반찬들의 맛이 곁들여지면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베트남에서 먹었던 삼겹살보다는 맛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본토의 맛은 본토에서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네 명에서 오겹살 4인분에 삼겹살 4인분, 그리고 돼지고기 김치찌개까지 해치우고 나니, 벌써 시간이 늦기는 했습니다. 저녁 8시에 만나서 밥을 먹으면 확실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다음 날을 위해서는 너무 늦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일단 서둘러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2차는 간단한 안주에 술을 즐기기로 했거든요. 물론 저는 오늘도 차 때문에 콜라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ㅠㅠ 평일에 광교에 가면 이렇게 슬픈 일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주말에는 저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자주 볼 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제부터는 주말에도 동생네 부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좀 많아질 예정입니다. 저희가 준비하는 것들이 있어서요. 앞으로는 더 자주 더 가깝게 만나는 사이가 되겠죠! 

  수원 광교 맛찬들에 대한 방문은 우선 합격입니다. 다만 오겹살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고, 삼겹살은 논쟁할 대상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 저로서는 오겹살도 좋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맛인 삼겹살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특히 목살에도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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