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부대찌개 맛집 겸이네 부대찌개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청주 오창에 있는 부대찌개 맛집에 관한 글입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보은 펜션에 다녀왔는데요. 여기는 출발하기 전에 점심을 먹고 갈 생각으로 들른 곳입니다. 오창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간 시간이 대략 12시쯤이었는데, 의외로 점심시간보다는 조금 지난 시간에 사람이 엄청 몰리더라고요. 저희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다가 다 먹고 나올 때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주변에 원룸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부대찌개 1인분이 가능한 것은 정말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부대찌개는 2인 이상을 시켜야만 주문이 되는 경우가 많고, 가게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마진을 남기기가 쉬울 테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1인 식사가 가능한 부대찌개 가게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듯합니다. 물론 좋은 것은 항상 우리 집 근처에는 없죠. 저도 오창이나 가야 이렇게 먹을 수 있을 텐데, 오창에 갈 일이 많지는 않네요 ㅎㅎㅎ 

  이제 가게에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메뉴는 뭐 고민할 것도 없이 부대찌개겠죠. 

  그래도 인원 수대로 메뉴를 주문하면 밥과 사리면이 무제한이라니 이것 역시 참으로 좋습니다. 일단 저희는 세 명이서 부대찌개 3인을 시켰으니 밥과 사리면이 무제한입니다. 물론 그렇게까지는 먹기가 어렵긴 해요. 워낙 부대찌개 자체도 양이 많고, 밥과 함께 먹으면 금방 배가 차기 때문이죠. 게다가 보은까지 가려면 한 시간을 넘게 운전을 해야 해서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놀러 가면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가격이 엄청 싸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또 비싸다고 할 수도 없겠습니다. 맛을 보기 전까지는 그렇죠.

  특이하게도 겸이네 부대찌개에는 이렇게 자리마다 충전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하시거나 식사하시면서 영상을 감상하실 분들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인 식사가 가능한 만큼, 영상을 시청하면서 밥을 먹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섬세한 서비스는 정말 좋네요. 만약 부대찌개가 먹고 싶은 날에 함께 갈 사람이 마땅치 않다면 겸이네 부대찌개에서 좋아하는 영상이나 예능 프로를 틀어 두고 혼밥을 시도해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여행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드디어 기다리면 부대찌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풍성한 야채와 햄, 떡국떡에 당면까지 내용물이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스팸도 있고, 소세지도 넉넉하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육수를 붓고 불을 올리고,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립니다. 물론 저희는 할 얘기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것도 많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럴 때 아까 말했듯 영상을 틀고 충전기에 꽂으면 세상 든든한 마음이 들 것 같네요.

  조금 기다리면 드디어 부대찌개가 끓습니다. 부대찌개가 끓으면 해야할 일이 있죠. 바로 사리면입니다. 끓는 부대찌개에 사리면을 급하게 투하해줍니다.  

  비주얼이 미쳤습니다. 눈과 코가 즐거운 시간, 사리면이 익기까지 기다리는 게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네요. 맛집으로 추천해준 친구에게 벌써부터 엄지가 올라가려는 걸 열심히 참았습니다. 그래도 한 입 먹고 나서 엄지척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찌 됐든 사리면이 다 익으면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간입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확인할 순간이죠.

  뜨끈한 국물과 육수를 가득 머금은 야채, 햄, 소시지, 그리고 쫄깃한 사리면이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부대찌개는 사실 흔하기도 하고 흔하지 않기도 한 이상한 메뉴죠. 일단 끓이면 대충 맛은 나는데, 기억에 남는 음식점이 거의 없다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근데 겸이네 부대찌개는 확실히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부대찌개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식당 이름을 까먹지 않은 것만으로도 부대찌개 가게로는 충분히 성공인 듯합니다. 특히 12월 쌀쌀한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살살 녹여주는 그런 뜨끈한 국물이었습니다. 게다가 후한 인심에 1인 식사가 가능한 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인은 장사가 잘 되면 또 손님들에게 베풀 줄 알고, 손님은 주인이 베풀고 있는 것을 알아서 다시 방문하고. 이런 선순환이 지속된다면 겸이네 부대찌개는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뜨끈한 부대찌개 국물 한 그릇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 가는 기분에 맛있는 점심까지 더해지니 정말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