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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카페 맛집 카페 곳;

by DDragon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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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강릉에서 들른 마지막 장소입니다. 사천해변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카페가 하나 나오는데요. 이 카페는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해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를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기 정말 좋습니다. 주차장도 꽤 넓긴 한데 역시 손님에 비해서는 약간 좁을 수도 있어서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이렇게 통창으로 되어 있어 안쪽에서도 바깥을 조망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창가 자리는 꽉 차 있는 그런 묘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죠. 그래도 저희가 간 시간은 일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성수기에 방문하면 발 디딜 틈도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옥상 정원에는 요즘 사진을 많이들 찍는 그런 계단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어딜 가면 저렇게 계단이 있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는 했는데요. 카페 곳;에서도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계단을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밥도 맛있게 먹었겠다, 차를 한잔 하러 어서 들어가 보시죠. 

  카페 곳;은 시원시원한 1층 로비에 우선 놀라웠습니다. 층고가 엄청나게 높아서 사람이 많이 몰려 있음에도 답답함이나 복잡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느낌이었어요. 음료와 음식을 제조하는 공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면 여기의 유명하다는 그 빵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진열대가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밥을 안 먹었다면 정말이지 하나씩 다 맛보고 싶은 비주얼이었어요. 특히 슈크림이나 생크림을 활용한 빵들이 눈에 띄었는데, 정말 맛있겠더라고요. 몇 가지 빵을 담고 이제는 음료를 주문하러 가보겠습니다. 음료는 빵에 비해 오히려 힘을 쫙 뺀 느낌이었어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다양한 음료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중점적인 음료를 중심으로 맛과 향에 집중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보통 저라면 아메리카노나 더치커피를 마시긴 하겠지만, 오늘은 특별한 곳에 왔으니 특별한 커피를 마셔보려 합니다. 바로 곳; 커피(Signature)라는 음료입니다. 그래도 곳 카페의 시그니처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렇게 주문이 끝나면 이제 3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매우 붐비고 사람이 몰리면 느리기 때문에 계단으로 성큼성큼 올라갔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옛날 선원들이 먼바다를 관찰하기 위해 돛대 꼭대기에서 먼 곳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딱 그런 높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ㅎㅎㅎ 그리고 옆 사진은 아까 말씀드린 계산의 모습입니다. 계단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도전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계셨습니다. 저는 이 계단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목적은 역시 빵과 음료, 그리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옥상정원은 바람이 불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가 좀 어려울 것 같긴 했습니다. 

  그래도 바다에 왔으니 파도 소리는 들어줘야겠죠?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오늘은 파도가 좋아서 서핑하시는 분들도 간혹 보입니다. 성큼성큼 겨울이 다가왔는데 서핑하는 분들의 열정을 막기엔 아직은 부족한 모양입니다. 어떤 매력이 있을지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테니, 앞으로 몇 개월은 궁금증을 안고 살아야겠네요 ㅎㅎ

  바다와 파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이 준비되었다는 알람이 옵니다. 진동벨을 들고 1층에 가서 가져와야 하니 생각보다는 좀 먼 길이네요.

  제가 주문한 곳; 시그니처 커피는 맨 왼쪽에 있는 작은 잔에 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비주얼의 빵이 있죠. 연탄 모양의 빵이었어요. 요즘엔 연탄을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겠죠? 다크 초코크림 무슨 빵이었는데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네요. 어쩌다 보니 고른 빵들이 색이 어두워서 상당히 다크한 분위기를 뿜어내는군요 ㅎㅎㅎ 

  특히 저 연탄 모양 빵은 정말 충격적이지 않나요? 처음 보자마자 친구랑 둘이서 와 이런 무조건 사야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빵의 겉이 단단한 것이 진짜 연탄 질감처럼 느껴지네요. 잘라내면 더 충격적인 비주얼이긴 했습니다.

  초코크림이 잔뜩 들어 있는 모습이 잘 보이신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어두운 계열만 있어서 먹음직스럽지는 않았어요. 다행히 빵의 질감이 크림과 잘 어울려서 맛은 있었지만, 비주얼로만 봐서는 그렇게 끌리는 빵은 아닌 듯합니다. 대신에 무화과 타르트는 정말 향이 좋고 맛도 좋아서 다들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맛과 비주얼이 모두 성공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음료에서 평소와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는 향이 깊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는데, 뭔가 그럴싸한 비주얼이었지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베이스는 라떼에 가까운 맛인데 바닐라빈을 넣었다고 하기엔 바닐라향이 별로 나지 않았거든요. 그냥 차가운 라떼에 거품을 얹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음료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뷰와 맛있는 빵들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강릉에 가게 되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맞춰서 다시 방문해봐야겠어요. 다른 빵들을 더 먹어보고 싶네요. 진열되어 있는 모든 빵들을 먹어보는 그날까지 ㅎㅎㅎ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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