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동 곱창 맛집 청주곱창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회사 때문에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포스팅을 올릴 생각도 못했습니다ㅠㅠ 이제 일도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됐고, 슬슬 다시 포스팅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 얼마 전에 친구들과 방문했던 곱창 맛집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청주시 율량동에 있는 '청주 곱창'이라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곱창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만난다고 하니 맛있는 걸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폭풍 검색을 통해 알아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갔습니다 ㅎㅎ 네, 저보다는 맛집 검색에 특화된 친구가 알려줬어요. 저는 사실 검색에 능하지는 않거든요 ㅎㅎ

해당 사진은 업체 등록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서 사진도 찍고 곱창도 먹고 즐겁게 놀고 와보니, 아이고... 가게 사진을 안 찍었더라고요. 그래서 급한 대로 일단 포털에서 청주 곱창을 검색하면 나오는 등록된 사진을 한 장 가져왔습니다. 저희는 약간 해 지기 전에 들어가서 이런 느낌으로 입장하지는 않았는데, 밤에는 이런 분위기였네요. 다음에는 해가 진 후에 이런 분위기에 방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알차게 준비된 메뉴들 보이시나요? 넷이 모이기로 했지만 둘이 먼저 도착했고, 나머지 둘은 늦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먼저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모둠으로 2인분 주시죠!

 

  곱창과 우겹살, 갈빗살이 모여 하나의 예술이 됩니다. 빛깔이 너무 곱지 않나요? 부추에 양파, 그리고 얇게 저민 감자까지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곱창은 초벌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자글자글 소리가 날 때쯤이면, 직원분께서 조용히 다가와 곱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십니다. 가득한 곱이며, 고기 익는 냄새까지, 참을 수가 없는 향이었습니다. 

  소맥을 한 잔 말아서 딱 때려주면, 무더운 여름 더위도 그저 하룻밤 꿈처럼 스르륵 사라집니다. 거기에 소금을 살짝 찍은 곱창을 입에 넣으면, 곱의 풍미가 고소하게 퍼지면서 뜨끈하고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조름한 맛까지. 둘은 말없이 곱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근황 토크를 이어가긴 했습니다만, 이런 곱창을 앞에 두고 너무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은 것은 곱창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다음으로는 치즈 계란찜입니다. 맛있는 거 + 맛있는 거는 뭐다? 예 어~~~ㅁ 청 맛있는 거입니다. 물론 치즈가 위에만 뿌려져 있어서 아래로 가면 계란찜만 먹게 된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첫 숟가락에 이다지도 만족스럽다니요. 정말이지 행복한 계란찜이었습니다. 물론 혹시라도 관계자분께서 보신다면 치즈를 안에도 좀... 

  보시다시피 한 판을 다 먹을 때까지 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었어요. 어쨌든 이 맛있는 곱창 한 판을 다 먹었기도 했고, 시킨 건 2인분 뿐이었으니까요. 새롭게 시킨 새로운 곱창은 다 같이 나눠먹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그렇게 새로운 고기를 한 번 더 시키고 나니까 나머지 두 명이 도착했습니다. 술을 마셔서 지각에 대한 타박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인심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소맥을 신나게 마시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후래자 삼배라고 늦은 사람들을 위해 재빨리 소맥을 제조했습니다.

  물론 야박하게 진짜 세 잔을 마시고 시작하라고 하지는 않았고요. 세 잔이나 후루룩 마시라고 하면 제가 먹을 술이 더 줄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요새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시면 누구보다 즐겁게 마시는 편입니다. 한때는 정말 애주가였기도 했죠. 안 마신다는 사람에게는 권하지도 않습니다. 받아 놓고 안 마시는 것도 싫어서 애초에 주지도 않습니다 ㅋㅋㅋ 제가 마실 술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며 곱창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벌써 이렇게 술을 마신 날도 한 달이 됐네요.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게 흘러갑니다. 조만간 청주에 가면 다시 뭉쳐야겠네요.

  모둠으로 먹다 보니 우삼겹도 맛이 있어서 따로 추가했습니다. 우삼겹은 촷촷 구워서 서너 점 입에 넣고 와구와구 씹어먹는 맛이 있죠. 비슷한 예로는 대패삼겹살이 있습니다. 물론 가격대가 한참 차이나다 보니 양껏 그렇게 먹을 수는 없겠지만요. 학교 앞에서 파는 대패삼겹살이 전에 1인분에 5~6천 원 정도 할 때는 친구들하고 넷이서 40인분 넘게 먹은 적도 있었는데, 정말 오래된 추억이네요. 아무튼 고기와 곱창으로 계속 달려주었습니다.

  소금 찍은 갈빗살과 소심하게 두 점 집은 우삼겹입니다. 갈빗살은 부드럽고 쫀득한 질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다는 말이 좀 어폐가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물론 우삼겹은 두 번 말할 필요가 없죠. 지방이 워낙 많고 강해서 많은 양을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향과 살금살금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이 살금살금하다는 느낌이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씹을 때 지방의 향이 '팍'하고 터지면서 오는 느낌이라면 얼마 없는 살코기는 살금살금 다가오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향에 취하다 보면 살코기의 식감이 슬며시 다가와서 혀를 툭 치고 가거든요. 

  이렇게 청주에서의 또 한 번의 맛집이 지나갑니다. 청주나 수원, 동탄 등에는 여전히 맛집이 많고 가봐야 할 곳은 많은데 참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보니 쉽지 않네요. 그래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글을 올리려고 노력해봐야겠죠. 일과 운동, 그리고 블로그까지 최선을 다하는 DDragon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