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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돈가스 탐방] #3 고양 돈가스 맛집 성북동 왕돈까스

by DDragon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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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1월 한 달은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근 직장에서 일이 많아지는 바람에 어디 돌아다닐 틈도, 포스팅할 여유도 없었다고 하면 아무래도 핑계긴 하겠죠. 그래도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겨우 시간을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긴 연휴가 있었죠. 설 명절이었는데요. 설을 기점으로 다시 여유가 조금은 생기는 기분입니다. 물론 기분만 그렇고 실제로는 더 바빠지고 있지만요. 없어졌던 여유를 다시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그래서 이렇게 다시 글을 올려보려고 하는 중이거든요. 어찌 되었든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맞이해서 친구를 만나러 고양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로직은 (친구를 만난다 -> 돈가스를 먹으러 간다)가 아니라 (돈가스를 먹으러 간다 -> 친구를 불러서 만난다)의 순서로 흘러갔다는 게 유머라면 유머겠죠 ㅎㅎ 왜냐하면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돈미새거든요. 돈에 미친 게 아니라 돈가스에 미친 것이지만요. 동탄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 친구를 픽업하고 달려간 곳은 바로 성북동 왕돈가스라는 가게입니다. 고양시 덕양구에 있죠. 친구네 집에서도 차로 15분 정도는 가야 나오는 거리에 있습니다. 상당히 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맛있는 돈가스가 있다는데 안 가볼 순 없죠!

가게의 모습과 입구 대기석

  드디어 돈가스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돈가스보다 얼큰 우동에 시선이 가는 건 왜일까요? 하지만 목적을 잊을 수는 없으니 우선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저희를 맞이한 건 대기석이었는데요. 이런 곳에 돈가스를 파는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구석에 있긴 한데, 대기석까지 있는 걸로 봐서는 역시나 유명한 가게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는 점심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한 상태에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서둘러서 메뉴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성북동 왕돈까스는 경양식집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경양식이라서 일단 합격입니다. 더군다나 메뉴가 복잡하지 않아서 더욱 좋습니다. 경양식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메뉴 구성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스프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스프 외에도 셀프 바를 이용해 스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통 경양식집이 많이 없기도 하고, 스프를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죠. 예전에는 거의 모든 돈가스 가게에서 스프를 제공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매우 슬펐거든요. 정말이지 아름다운 가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순후추를 약간 넣은 스프는 정말 별것 아닌 듯하지만, 경양식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요. 스프와 우동 국물, 깍두기와 쌈장입니다. 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지 않으셨나요? ㅎㅎ 돈가스 쌈밥이 아니고서야 경양식집에서 쌈장이 나올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처음에 친구와 저 모두 당황했습니다만, 셀프 바를 살펴보고 난 뒤에는 왜 이런 것인지, 그리고 돈가스 나온 뒤에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A1 소스와 핫소스, 셀프바 옆에 있는 밥통에 한가득 스프가 들어 있다.

  짜잔! 쌈장의 궁금증이 바로 해소되겠네요. 사이드로 고추가 하나씩 제공되는 건 정말 특이했습니다. 사실 매운 고추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냥 아삭 고추라서 조금은 실망했지만요. 고추만 빼면 일반적인 경양식집에서 제공되는 가장 근본적인 구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커다란 접시가 무색하게 돈가스가 거의 모든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요. 위에는 친구가 시킨 돈가스 정식, 그리고 아래는 제가 시킨 매운 왕돈가스입니다. 돈가스 정식에는 생선가스, 일반 돈가스, 함박스테이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식이긴 한데, 양이 적은 분들은 각각 하나씩 드셔도 될 정도로 양이 푸짐했습니다. 제가 시킨 매운 왕돈가스 역시 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음,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생선가스에 타르타르소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랄까요? 저는 타르타르소스도 엄청 좋아해서 거의 생선가스를 앞뒤로 다 흠뻑 적셔서 먹는 걸 선호하거든요. 물론 생선가스는 제 메뉴가 아니라서 괜찮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요 ㅎㅎㅎ

 

  한 조각 잘라내고 생각이 나서 찍은 주먹 사진입니다. 제 주먹이 작지 않은데 거의 주먹 세 개 정도의 면적을 자랑합니다. 어지간한 분들은 다 드시지 못할 것 같은 양이었습니다. 아, 저는 아닙니다. 저는 워낙 양이 많으니까요 ㅎㅎ 친구가 찍은 돈가스 정식 사진도 올려봅니다. 굉장히 먹음직스럽죠? 영상 전문가라 그런지 제가 찍은 사진과는 역시 레벨이 다르네요. 저도 더 노력을 해봐야겠지만, 일단은 먹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얇게 저민 돈가스 고기와 소스를 가득 머금은 튀김이 정말 일품입니다. 매운 돈가스지만 사실 그렇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거의 일반 돈가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래도 맛은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께서도 꽤나 만족하고 드실 수 있는 매콤함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의 단계를 고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옆에는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정말 먹음직스럽죠? 다진 고기의 부드러움과 소스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어릴 때는 비싸서 잘 먹지도 못했던 메뉴였는데, 이제는 이렇게 마음껏 멋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네요ㅎㅎㅎ

  생선가스도 먹고, 마지막 돈가스 한 점까지 모두 먹고 나면 한 시간 반을 달려 여기까지 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생각으로 가득해집니다. 물론 배도 가득해진 것은 덤이지만요.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돈가스도 먹을 수 있었던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고양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쯤은 들러서 정통 경양식을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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