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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2012년도 내일로 기차 여행 (진주, 진주성, 진주수목원, 진주수목원 간이역)

by DDragon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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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내일로 편은 이제 순서상 보성 -> 진주 -> 창원 순으로 진행되어야 맞지만 사실상 보성과 창원은 들른 곳이 한정적이고 사진도 적어서 진주부터 진행하고 다음 글에 보성과 창원을 묶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왕이면 따로 글을 올려서 소개를 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만큼의 분량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요. 아쉽지만 다음번 여행에서 두 곳을 제대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따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주에서는 진주성과 수목원, 그리고 간이역 역사를 들렀습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이 있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보니 보존이 잘 되어 있고, 또 시민들을 위해 공원의 성격으로 조성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 꼭 가봐야 할 곳 top 50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늠름한 김시민 장군의 모습

  국사를 공부할 때 많이 들었던 임진왜란, 물론 역사에 대해 진득하게 공부하지 못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김시민 장군의 모습입니다. 선조들의 이런 희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죠. 절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숙연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 하루를 더욱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주성은 규모가 상당해서 산책로 겸 둘레길도 잘 되어 있었는데요. 돌아보는 동안 선조들이 축성을 할 때 방어의 목적과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자연과의 조화만이 아니라 성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겠죠.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의 모습
조총이나 활을 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찍다보면 이런 구도를 놓칠 순 없겠죠. 생각만큼 예쁘게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특이한 구도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촉석루 입구, 하절기에는 09시부터 18:30까지, 동절기에는 09시부터 18:00까지 개방한다.

 

촉석루의 모습, 올라가 볼 수 있다.
촉석루에서 바라 본 남강과 진주시의 모습
촉석루에서 바라 본 다른 모습

  촉석루는 공민왕 때 창건된 것으로 진주성의 지휘소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도 총지휘는 물론 남쪽을 방어하기 위한 지휘소로 활용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탁 트인 시야가 전투를 지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현재까지 제 글에 적힌 진주성의 순서는 사진이 찍힌 순서이기도 합니다만, 사실상 내일로 포스팅을 시작할 때 말씀드렸듯이 단편적으로 이동한 것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을 뿐 정확한 순서와 이동 방식 등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여행을 한 직후에 이렇게 정리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저도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래서 기억나는 부분은 기억나는 순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갈음하려고 합니다. 관아로 쓰이던 곳을 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제대로 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경상도 우병영 관문으로 사용되었다는 영남포정사
영남포정사에 대한 설명, 다행히 이렇게 찍어 둔 것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사진과 함께 그 설명을 찍어둔 것은 어떤 사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느 위치에 무엇을 본 다음인지는 정확하지 않더라도요. 영남포정사의 내용 또한 이렇게 설명을 함께 첨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잠시 스크로를 멈추시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남포정사에 세워져 있는 하마비

  영남포정사와 함께 있는 하마비의 모습입니다. 하마비는 관찰사나 특정 병사를 제외하고는 말에서 내리라는 명령을 적어둔 것입니다. 아무래도 말에 타고 있으면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관찰사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일은 없어야겠죠. 신분이나 계급 때문에라도요. 현대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사실 사람대 사람과의 관계라고 하면 높은 곳에 있기보다 마주 서서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는 게 예의에 맞겠죠. 아무튼 하마비는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진구 국립 박물관에 방문하였습니다만, 실내에서 촬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사진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진 중에 3.1독립운동 기념비가 있어 첨부합니다. 그때에도 잠시 그 앞에 서서 묵념하며 당시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고에 대해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너무 먼 시간보다는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20세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근대사의 사건들은 다른 역사적 사건들에 비해 피부에 더 강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과거사는 청산되지 않았고, 또 영원히 말끔하게 지워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어떠한 기록도 영원히 사라질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하고자 다음으로 찾은 곳은 수목원입니다. 진주 수목원은 내일로를 시작할 때부터 가려고 했던 곳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꽃이나 풍경을 찍는 걸 좋아다하보니 사진을 찍을 생각에 굉장히 기대를 했었습니다. 재밌던 점은 수목원 안에 동물원이 작게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사진은 식물보다 동물을 더 많이 찍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동물들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동식물들의 사진을 좀 나열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이 많다 보니 묶어서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중요한 사실은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생각보다 건질만 한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무슨 목적으로 찍은 사진인지 구도도 목적도 없는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네요. 그때의 저는 무슨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을까요..? 사실 좀 힘들어서 눈으로 담고 끝내자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3주째 이어지는 여행이다 보니 몸이 정말 많이 지쳐 있었기도 했거든요. 일단 식물 파트를 끝내고 동물 파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동물 쪽에도 건질 사진이 없으면 정말이지 큰일입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많이 흔들리고 그래서 좋은 사진이 거의 없네요. 그래도 작게 만들면 보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있는 동물들은 대체로 자연에서 부상당한 동물들이라고 합니다. 치료된 후 자연으로 돌아가도 버틸 수 없는 아이들이라 여기에서 보호를 하고 있다고 하니 부디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수목원에서의 관광을 뒤로하고 이제 간이역에 들렀다가 주남저수지 생태학습장에 갈 일만 남았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정말 피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발길을 옮겨 봅니다.

 

 

간이역의 모습, 방향에 따라 천막의 색이 달라서 색다르다(?) 느낌이 색다르다.

  기차 여행을 하면서 기찻길 사진을 남기지 않은 것은 바로 여기를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는 아닙니다. 위험해서 기찻길 사진을 찍지 않으려 했는데 간이역에는 다니는 기차가 거의 없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빠지기는 어려웠죠. 한동안 제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썼던 기찻길 사진입니다. 흑백으로 필터를 넣으면 느낌이 꽤 괜찮습니다. 검색해보니 진주수목원 간이역은 현재 폐역 되었다고 하네요. 뭔가 세월이 지남을 알지만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은 것 같아서 얼른 발길을 옮겼습니다. 

만 실패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노을이 지는 모습을 담기 위해 주변을 서성거려봅니다.

 

  개인적으로 기찻길 사진과 함께 가장 오래 배경화면으로 사용했던 사진들입니다. 물길을 따라 넘실거리는 햇살이 좋아서 해가 질 때까지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거든요. 물론 해가 지고 나서 돌아갈 길이 막막해 어두운 거리를 엄청 걸으면서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도 이동 수단이 확보되지 않으면 절대로 늦은 시간까지 외지에 있지 마시고 꼭 차가 잘 다니는 곳으로 여행다니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도 아닌데 너무 외지라서 밤이 되니 엄청 어둡더라고요.

  오늘은 진주시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아마도 다음 글이 내일로 편의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내일로 편이 지나면 국내 여행지들을 몇 군데 더 소개해드리고 다시 해외 여행지에 대한 글을 몇 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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