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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멋플/핫플멋플(국내)

2012년도 내일로 기차 여행 (보성, 창원, 보성 녹차밭, 창원 음악 분수)

by DDragon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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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Dragon입니다.

이번 글은 내일로 기차여행의 마지막 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보성과 창원에 관한 글이 될 예정입니다. 보성은 다들 아시다시피 녹차밭이 가장 유명해서 거기에 다녀왔고, 창원은 부산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잠을 자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창원에서는 음악 분수? 호수에서 분수와 음악과 레이저 쇼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우선 보성으로 떠나보실까요?

대한다원 팻말과 녹차밭으로 가는 길

녹차밭은 5월이 가장 아름답고 풍성하다고 합니다. 저는 7월 말에 갔기 때문에 이미 수확이 끝나고 약간은 휑한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드넓은 녹차밭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가 온 뒤여서 더욱 푸르름을 머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녹차밭 사진들을 보며 함께 느껴보시죠.

이미 녹차밭을 관광하러 올 시기는 지난 시점이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녹차밭을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넓은 산과 자연이 모두 녹차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 밭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의 노고는 어떨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흔하게 마주할 수 있어서, 그리고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하는 티백으로 알고 있어서 이렇게 녹차 산지에 와보는 경험은 제가 알고 있던 녹차의 의미를 많이 바꿔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은 농담입니다. 사실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녹차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녹차를 사랑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게까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거든요.

녹차밭을 구경하고 밑으로 내려오면 녹차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제 친구가 녹차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며 강력 추천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때도 지금도 저는 녹차로 만든 것은 차 외에는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녹차 아이스크림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돈을 내고 사 먹지는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녹차는 따뜻한 물일 때 가장 맛이 좋고 제 입맛에 맞더라고요.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무엇 무엇은 저와는 좀 맞지 않는 듯합니다 ㅎㅎ
보성에서는 이렇게 녹차밭만 보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녹차밭을 보고 내려오는 와중에 이미 해가 지고 있었거든요. 당시에는 보성에 찜질방이 거의 없어서 찜질방으로 가는 길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때는 택시를 타고 꽤 먼 거리까지 가서 작은 찜질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내일로를 통해 여행을 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죠. 젊음이 좋은 것은 그렇게 험난한 길을 쉽게? 혹은 무모하게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창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창원 역시 진주에서 늦은 시간에 출발해 해가 질 때 도착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둘러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저 찜질방에 가기 전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그곳이 음악 분수였습니다. 재미있게도 그 음악 분수는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물론 현지에 계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밤 시간에 가족들, 연인들, 또는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레이저 쇼를 관람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 안내,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제가 방문한 것은 하절기 중에서도 7월이기 때문에 1회 공연이 8시 반으로 가장 늦은 시간에 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음악 분수에 느긋하게 앉아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죠.

해가 지며 서서히 불을 밝히는 모습, 물 위로 카페의 모습이 멋지다.

경비가 좀 넉넉했다면 저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공연을 관람했겠지만, 아쉽게도 저는 한정된 경비와 한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페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저녁에 찜질방에 들러서 식혜도 마셔야 했기 때문이죠. 밥을 못 먹어도 찜질방 식혜는 포기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상하게 하나에 꽂히면 꽤나 집착하게 되는 성격이라 쉽게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이제 해가 졌으니 본격적으로 음악 분수의 레이저 쇼를 감상하겠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저는 당시에 야경 사진을 잘 찍지 못습니다. 잘 찍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지만 실력은 그에 따르지 못했죠. 여러 야경 사진들을 실패했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함께 보시죠. 사진 크기를 좀 작게 하면 그래도 그럴싸하게 보입니다.



여러 사진들을 살피면서 올리다보니 꽤 많은 양을 올리게 됐네요.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꽤 괜찮지 않나요? 여기에 음악이 어우러져 있고, 마지막에는 라이언킹과 같은 애니메이션도 보여주면서 효과가 정말 극대화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수 엑스포에서 보았던 빅오쇼보다도 사실 더 괜찮았던 면이 있었습니다. 이런 공연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 창원시에 사는 시민분들께는 굉장히 좋은 일이 아닐까요?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창원에 계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현재는 어떠한 모습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 30분 정도의 공연이 지나면 다음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됩니다. 물론 너무 늦었기 때문에 저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아마 2회 차 공연까지 다 관람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 친한 형이 창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바람에 언제 한번 놀러 가겠노라 말을 해둔 상태인데요. 창원에 다시 가게 된다면 이 공연을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과연 그때와는 얼마나 달라졌을지, 발전했거나 혹은 그대로라서 저의 감흥이 줄어들거나요. 그래도 기대를 너무 낮게 잡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창원에 가게 된다면 맛집 소개와 더불어서 이 공연에 대한 소개는 꼭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보성과 창원 두 도시를 엮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이번 글을 끝으로 내일로 여행에 대한 글은 마무리됩니다. 이제 12년도 이후의 국내 여행에 대한 글들을 차차 포스팅하겠습니다. 물론 실제로 여행을 갔어도 사진이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인물 사진 몇 장만 찍은 여행들도 많다보니 건너뛰는 해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어쩔 수 없겠죠. 제가 가진 사진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많은 여행지를 소개해드리고, 차후에 제가 돌아다니는 곳들도 추가하고 그렇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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